준페이는 문센세이션이라는 조직에 나보다 2달 정도 늦게 들어왔다.
처음 준페이를 봤을 때 어딘지 모를 어설픈 얼굴과, 낯을 가리는 성격으로 쉽게 친해질 수 없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준페이 역시 자신의 어설픈 얼굴을 인지하고 있었고, 그 느낌이 좋지만은
않다는거, 그리고 자신에게 있어 콤플렉스와 같이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준페이는 차츰 일을 함에 있어 착실함과 남다른 성실함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자리잡아갔고,
나는 한 조직에서 같이 생활하고 같이 일하면서 준페이를 다른 동료나 후배들보다 아끼게 되었다.
집과 격리된 이 답답할 수도 있는 이곳은, 일상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부대끼며 지내면서
집단 생활이라는 패널티와 협동심을 일깨워주는, 인생에 있어서 한 과정에 불과하다.
나는 이 조직에 들어와서 많은것이 변했다. 누군가와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었다.
혼자 무언가를 할 때와는 달리, 어느정도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조금씩 양보도 하고 이해를 하며
일을 처리해야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나는 이 조직에 들어오기 전부터 워낙 그런 면이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적응이 쉽지 않았다.
내가 속해 있는 이 조직에서 100%제대로 착실하게 일이 맞아 떨어지는 일은 절대 없을것이라고
난 장담할 수 있다. 하나같이 엉성 했다. 내가 처음 여기와서 느낀건 나의 완벽주의적인 성격에
대충대충 돌아가고 있는 이 조직은 도무지 이해를 할 수도 없었고, 좀이 쑤셔서 답답할 지경이었다.
분명 대충대충 돌아가고 있지만 하지만 어떻게든 유지가 되는게 이 조직이다. 신기한 일이다.
이런 연유로 점점 내 성격은 느긋해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