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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Xiah] 겁쟁이
1098 2009.09.20. 04:19











시인으로 당선이 되었을때, 바로 그자리에서 다짐한 한가지 '룰'이 있었습니다.

"시인이 되더라도, 내가 시편에 편안하게 글을쓰듯이 부담감을 느끼지않고 소신껏 나만의 글을쓰겠다."

대충 이정도였을까요? 시인이 된다고해서, 많은유저분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그에따른 부담감도 느끼지 않고, 내가 진정 쓰고싶은글을 쓰고자 이런 다짐을 했었습니다.

지금 많은분들이 시편에 자신만의 생각을, 자신만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쓰는것처럼 말이죠.



-



벌써 제가 시인이 되어서 시인의마을에 글을쓴지도 일년이란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그동안 생각해보면 참 많은일이 있었습니다.

유저분들 모르게 운영진에 의해 삭제된글도 있었고,

직업밸런스문제, 해킹. 게임운영에대한 직접적인글들을 쓰다보니 시인으로써 '권력남용'을 한다는

이야기도 상당히 많이들었습니다. (고서열분들의 직접적인 압박도 있었구요.)

또한, 몇달전에는 제가썼었던글이 표절시비에 걸려 시편에 한동안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기도 했지요.





아무렇지 않은척했습니다.

아니, 저또한 아무렇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정도의 비판은 예상한 결과.. 그래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글이면 지우지말고 계속 쓰자.

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약해질대로 약해져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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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글을쓴지는 오래되었지만, 어둠의전설은 꾸준히 접속하고 있습니다.

저는 새벽에 글을쓰는것을 좋아하는데, 새벽마다 글을쓰러와서 멍하니 몇시간이고

죽치고 무슨글을쓸까 생각해보고 실제로 글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글을쓸때마다 여태까지의 경험이 머릿속에 남아있더군요.

이런글을쓰면 또다시 비난을 받게될거야. 이글은 너무 이상해. 이글로 또 문제가 되는건 아닐까?

저는 약해질대로 약해져있었고, 글을쓸때마다 한시간도 채 되지않아 제 글을 다시 삭제하고있었습니다.



...

..

.


오늘도 마찬가지로 글쓰기 버튼을 누릅니다.

두번의 글을 작성했는데 얼마가지않아 삭제버튼을 누르고 마네요.

꽤나 오랜시간동안 쓴글인데. 많은 유저분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서였을까요.

겁쟁이가 되어버린 저는 다시 글을 삭제해버렸습니다.



-


초심으로 돌아가라. 라는말이 떠오르네요.

처음 시인이 되었을때. 글을 잘쓰지는 않았지만 의욕적인 모습을 늘 보이고

게임에 대한 비판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했었던 그때. 그때가 그립습니다.

저는 왜이렇게 겁쟁이가 되어버린걸까요?

시편에 글을쓰듯, 시인의마을에도 글을 쓰자고 다짐했었는데.

그 다짐을 지키지 못하고있는 제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긴 호흡으로달려가야하는, 장편의 글을 연재하려고 하다 오늘도 하지 못했습니다.

조금더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정리한뒤에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의 저는 '겁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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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내의 단순한 글쟁이인 제 글을 기다려주시는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한번 전하고 싶습니다.(__)

빠른시일내에 좋은글을 가지고 돌아오도록 할게요.

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