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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꽃이 되다.
87 2001.09.19. 00:00

어제 마신 폭음으로 인해 오늘 과연 아침에 일어날수 있을까 걱정했건만 다행히도 1교시 수업을 10분이나 전에 강의실에 들어서서 준비하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될줄이야~~ 눈물겨운 인간승리요, 자기암시의 결과이니... 오늘 강의의 주제는 김춘수님의 "꽃"과 영화 "접속"의 크로스장르 비교~ 영화 접속에서 수현과 동현의 관계가 그러했지. 처음엔 아이디 뒤에 숨어 자신의 진짜모습을 감추고 만나 결국엔 서로의 이름을 알게되고 참모습을 알게되고... 김춘수님의 꽃에서도 이렇게 이야기하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는것이라고... 사이버세계 어둠에서 나는 얼마나 많은 꽃들을 만들었는가... 그중에서 소중한... 따뜻한 이름 불러주어야 할 꽃들... 지혜꽃, 성화꽃, 재수꽃... 참 많이 사랑스러운, 그리고 내겐 더없이 아름다운 꽃들이다. 우리 모두 꽃이 되자.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