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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pt] 김유신에 대한 잡담
1543 2009.09.30. 07:48







얼마전 식당에 들렀다가 드라마 선덕여왕을 우연히 보게되었다.


내용을 보아하니 김유신과 어떤 검사와의 무술대회 결승? 정도 되는 상황이었고

김유신은 이미 만신창이 상태로 검사를 상대하고 있었다.


두들겨 맞고 일어서고, 기절했는가하면 다시 일어서고



관중들은 모두 불굴의 의지를 지닌 김유신을 연호하고

결국 김유신이 승리하게 된다는 그런 대목이었는데..




하지만 내가 여지껏 가지고 있던 김유신에 대한 이미지는

이런 우직하고 열혈인 청년이 아니라


조금은 뺸질뺀질한 느낌의 책사였으니.

보는 내내 드라마의 김유신에 대해 상당한 이질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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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조조가 있다면

삼국시대에는 김유신이 있다.



조조와 김유신.


두사람은 상당히 공통점이 많다.


고귀한 태생은 아니었지만

실력 하나만으로 나라의 최고 권력자의 자리까지 올랐고

삼국의 통일의 기반을 마련한 점.


그리고 권모 술수에 능했다는점이다.




일화1.

백마의 목을 베다.


김유신이 천관이라는 기녀에게 빠져 지내자 이를 알게된 부모님이 훈계를 했다.

김유신은 이를 뉘우치고 다시는 천관을 보지 않겠다고 맹세를 했다.

어느 날 김유신이 말위에서 깜박 잠이 들었는데

말은 김유신의 오랜 버릇처럼 천관의 집으로 가버렸다.

김유신은 화를 내며 말의 목을 베어버렸다.

이 일화는 김유신의 과감함과 결단력에 대한 일화로 알려져있는데..



대체 말이 뭔죄란 말인가?

다시는 이런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라면 그냥 다른 말로 바꾸면 그만이었다.

게다가 화랑의 규율인 세속오계에도 불필요한 살생을 금하던 터였다.

결의에 대한 표명으로 말을 죽였다고 보기엔 석연찮다.



그렇다면 왜 말을 죽였어야 했는가?



분노조절 장애?

아니면 천관의 눈앞에서 말을 잔인하게 죽임으로

사랑하는 그녀와의 관계를 이와 같이 끊어버리고자했던 그의 의지였을까?


이도 저도 아니라면

말 위에서 존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써 천관의 집에 들렀으나

이것이 부모님께 들통나자

말의 핑계를 댄것은 아니었을까?



일화2.

김춘추와 문희.


김춘추와 김유신이 공놀이를 하다가 김유신이 김춘추의 옷을 찢게 되었다.

김유신은 여동생 문희에게 옷을 고치게 하였는데.

1. 하인에게 맡기면 안되었을까?
2. 옷을 꿰메는데 왜 여동생과 옷벗은 김춘추를 밀실에 두게 한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게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이를 자신에 대한 호의(?)로 받아들인 김춘추는 문희에게 엉큼한 짓을 하고만다.


결국 임신을 하게된 문희.

김유신은 선덕여왕이 자신의 집근처에 행차해 온것을 기회로 삼아

부정한 여동생을 불태워죽인다고 소란을 피운다.



결국 선덕여왕은 이 일의 전모를 알게되고, 김춘추는 문희와 혼인을 하게되는데..

김춘추가 왕이 되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도 역시 김유신이었다.



처음/부터 왕의 매형이 되려고 계획을 세웠다면 좀 과장되었을테지만

왕족과 여동생을 혼인시켜 가문의 입지를 다지고자하는 의도는 다분히 있었다고 본다.




일화3.

되돌아간 별.


반란군을 진압 도중. 유성이 떨어지자 불길한 징조라하여 군의 사기가 떨어지자

연에 불을 붙여 올려 '별이 하늘로 다시 돌아갔다' 라고 우김.

순진한 병사들은 그 말을 믿고 결국 반란군을 진압.







대표적인 일화는 이 정도일까?


그밖에도 황산벌에서의 관창이라던지, 당나라 소정방과의 대면과 결전등을 미루어 볼 때.

김유신은 전장을 누비는 용맹한 장군이라기 보다는

뛰어난 머리로 적을 농락하는 책사의 이미지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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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김유신과 계백에대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계백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가 있어서 이런 설명을 했다.

'백제의 장군이고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아내와 자식을 죽이고 전장터에 나가

결국 비장하게 죽은 인물이야'



친구왈.

'그거 미친거아냐?'


처음 계백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망국의 운명앞에서 나라와 함께 생명을 다한 비장한 모습이 떠올랐었는데..

갑자기 친구의 말을 듣고나니. 대체 뭐라 반박할 말이 없었다..

아니 .. 사실 공감하고 있어..

정말 계백은 미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