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십분..아니 몇시간이나 돌아서야 겨우 찾은 피시방.
어둠의전설, 바람의나라 정액이 되는 피시방.
(그당시 정액자리는 따로 분류해서 1500원씩 받았어요 저희는^^;)
우리는 기본석에 앉고, 그친구만 정액이 되는곳에 앉아서
모두 하나의 컴퓨터에 둘러쌓여
그 친구의 케릭터가 접속되는데 숨을 죽였다.
다들 지팡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숨을 죽이고 모니터만을 바라봤다
나도 너무나 궁금했다.
물론 지나가는 유저들의 지팡이를 본적은 있었겠지만,
실제로 지팡이를 가지고 그 위력을 체험하고 실제로 보는것은
차원이 다르지 않은가 ㅎㅎ
우리들은 모두 기대 잔뜩먹고 접속을 기다렸고,
그 친구가 접속했을때 우리는 모두 탄성을 지를수밖에 없었다.
정말 멋지게 생긴 지팡이를 끼고있지 않은가!
거짓말이라고 우기던 무도가를 하던 친구도,
그깟 지팡이 있어서 뭐하냐던 도적을 하던 친구도,
너무 부러운마음에 멀뚱멀뚱 구경만 할 뿐 별 말을 하지 못했다.
" 야 이제 지팡이 위력을 보여줘 ㅋㅋ "
" 나도 궁금했는데 지팡이 끼면 뭐가 달라져? "
우리는 너무나 지팡이의 위력이 궁금했고
어떤 효과를 내는지 궁금했다.
근데 갑자기 그마법사 친구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 싫어 나 딴거해야해 나중에 보여줄게 "
순간 정적이 흘렀고, 기대와는 다르게 다른소리를 하고 우리들의 시선을 외면하는
마법사를 하는 친구를 보면서 우리 네명의 표정도 서서히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 야 너 왜 안보여주냐 우리 무시하냐? "
" 너만 레벨11됬다고 그러는거냐 "
갑작스런 친구의 정색에
안그래도 질투감에 빠져있었던 4명은 화가났고
말싸움이 크게 번져지며 4명과 1명이 서로 분리되는 상황이 되었다.
마법사 친구는 혼자 피시방에 남았고,
우리들은 피시방을 나오며 쟤가 혼자 11되서 우리를 무시한다는 둥
저 지팡이 별로 멋도 없다는둥 (아까까지만해도 짱이라고 했지만 ㅋㅋ)
그런 뒷담을 하면서 집에왔던걸로 기억한다.
근데 나는 그 마법사와 하던 친구와는 정말 친했던 사이라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어둠의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먼저 했던것도 그 친구였기때문에
소심한마음에 괜히 나때문에 이런일이 생긴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다음날 학교에서도 예상대로
나를제외한 3명의 친구들은 그 마법사를 하던 친구를 왕따시키기 시작했고,
난 왜 그친구가 지팡이의 위력을 보여주지 않았는지 궁금했다.
어째서?
정말 우리를 무시해서?
그런 의문을 가지고 별에별 생각을 하다보니
벌써 학교가 끝나고 집에갈때쯤이 되었고.
무거운 발걸음을 집으로 옮기려던 그때, 뒤쪽에서 마법사를 하던 친구가 나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