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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누군가 나에게..
62 2001.09.20. 00:00

누군가 나에게 이정표를 만들어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갈길을 대신 먼저 가주고 그 길이 평탄한지 가시밭길인지 미리미리 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엄마는 흔히들 우리의 어머니들이 그러하듯 귀가 얇다고 말할수 있다. 특히 점을 잘 믿으시는 편이다. 언제나 엄마는 내게 내 앞날을 미리 말해주시지만 그것이 뜬구름 잡듯 올해는 어떤운이고 뭘 조심해야되...라는 그런류의 잔소리정도로 밖에 들리지 않지만.. 때로는 내가 그렇게 싫어하고 엄마한테 화내는 점일지라도 가끔은 나도 점을보러 가고싶어질때가 있다. 나의 운명이 정해진 것이라면 어떻게든 미리 알고 그것을 피해가고 싶은 심정....은 누구나 한번쯤은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아가겠지..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에 세상은 너무나도 장애물이 많고 입에 맞는 떡이 없고 불투명하고 불완전하다.. 제발이지..누군가 내게 길을 알려주었으면 좋으련만.. 스포츠신문 한켠의 띠별 운세는 정말로 뜬구름잡는 소리나 해대고.. 00띠는 노력하면 잘될 운수.. 그럼 뭘 어떻게 어떤것을 선택해서 노력하란 말인가. 왜 언제나 구체적인 방향제시는 없고 늘 한쪽발을 빼는 그놈의 점들.. 내 팔자는 정말로 그 옛날 그시절 지나가던 스님이 우리집안에 들어와서 나를 보며 한말씀 하셨다는 바로 그 팔자인가! 내 삶의 주인공은 진정 내가 아니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