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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空] 회상
905 2009.11.03. 02:26





수오미 마을 중앙에 위치한 구밀레스 이동 스마트 포탈은 나를 구밀레스마을로 보내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옛 이야기를 꺼내어 회상하는 글을 쓰는걸 지루할정도로 많이 봐왔지만,

내가 직접 이런글을 쓰게될줄은 몰랐다.


그래픽은 여전히 신식이었지만 건물구조는 같은,

내가 처음 어둠의전설 접속해서 처음으로 온 마을.

그곳은 바로 밀레스였다.

처음엔 밀레스던전과 신전 사이 오른쪽에 나있던 월드맵으로 나가는 출구가 한곳밖에 없어서

항상 월드맵쪽으로 오는 다리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약 10년전이니 컴퓨터도 그리 좋지

않고 툭하면 화면이 정지되어 다운이 되어버렸다.

문득 그런 기억이 스쳐오며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다리를 건너면서 마을 안쪽 다리 부근에서 돈좀 달라고 했더니 10만원을 선뜻 줬던 분이

생각났다. 그분은 지금쯤 뭘 하고 계실까...

조금 걸었더니 여관이 보였고 여관 밑으로는 지금도 그렇지만 항상 사람이 많았던

밀레스콜존이 지금은 아무도 없이 박물관의 유물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좀 더 앞으로 가니 좀비와 식인악마가 어슬렁거렸던 무기점 앞에 도달했다.

역시 이곳도 아무도 없다. 지금은 마을은 열려있지만 무기점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리붓하기전이면 속성벨트를 파는마을 무기점으로 다들 몰려와서 속성금벨트나 속성옷들을 사려고

바글바글 했던 모습은 이제 기억속에서만 찾을 수 있었다.

무기점 옆으로는 막혀져있는 서밀레스로 가는 출구가 보였다.

처음엔 이 출구가 월드맵 출구였었는데, 밀레스마을이 3개가 더 생기면서 이곳은 서밀레스로

가는 출구가 되어버렸다. 처음 월드맵 출구를 하나 더 만들어서 다리쪽 밀집현상을 조금 줄일 수

있었지만, 밀레스 마을을 3개를 더 만들어서 인구를 더 분산 시켜놓을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서밀,동밀,북밀 이중에서 서밀이 가장 인기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서밀레스 콜존은 월드맵과 가까워서 밀레스마을 다리쪽 밀집현상을 많이 완화시켰다.

서밀과 동밀은 게다가 밀레스던전도 하나씩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었다.

난 문득 구밀레스마을을 걸으면서 약간의 위화감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그래픽 작업 후의 밀레스였기 때문이었다.

그래픽 작업을 해서 좀 더 예뻐지긴 했지만 빈티지한 느낌의 그 색채가 가끔 그립기도 하다.

교회를 지나 그 위쪽엔 리콜상점이 보였고 리콜상점과 그 앞 울타리로 사람 한명 이 지나갈 수 있는

외길이 보였다. 이곳은 자주 길막이가 길을 막고 있었는데 길이 막혀있으면 빙 돌아가야해서

답답했던적이 기억이 난다. 그 밑으로는 한국은행만큼이나 명성이 있었던 아이템거래의

주 장소였던 밀레스은행이 자리잡고 있었다.

은행 옆으로는 기술사범의 집과 백마도사의 집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들어갈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로오셋을 착용하고 들어가서 마법을 배우고 나오곤 했었는데.

이제 마법 배우는 곳이 피에트에 모두 밀집 되어있으니 좋아진거 같기도 하다.

예전엔 각 마을에 퍼져있어서 텔포도 없던 시절 마을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었는데 말이다.

다시 다리를 건너 문득 우뚝 서있는 밀레스 던전으로 들어가봤다.

밀레스던전 대기실이라는 글자가 뜸과 동시에 대기실로 들어가져서 잠깐 놀랐다.

누군가 구밀레스마을에 있는 밀레스 던전은 현 밀레스던전과 연결되있다는 말을 한게 기억났다.

난 대기실을 나와봤지만 역시나 현재의 밀레스 마을이었다. 뭔가 꿈을 꾼듯한 느낌이었다.

이제 곧 구밀레스마을도 다시 갈 수 없는 곳이 될거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구밀레스 마을을 돌아보며 어둠을 처음 시작했던 때가 떠오르며 다시금 초심이란걸

생각하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空] by.메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