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하늘을 나는 기구와 같은 것이라
새로운것을 얻고자 하면 반드시 옛것을 버려야만 한다.
기구가 모래주머니를 하나 둘 밖으로 덜어내야
더 높이 더 멀리 날 수 있는 것 처럼 ..
내가 아주 어린 꼬맹이였던 시절, 내 손에 천원이라는 돈이 쥐어지면
난 한참을 고민하곤 했다.
어렸던 시절이었지만, 하고싶은 것은 참 많았기 때문이다.
이 천원이라는 돈으로 군것질을 할까..
이 천원이라는 돈으로 장난감을 살까..
군것질을 사먹으면, 장난감은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이고
장난감을 사버리면, 군것질은 먹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나중에 학교에서 배우게 되지만,
이렇듯 무엇을 함으로써 포기하게 되는 또 다른 무언가를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기회 비용" 이라고 부른다.
내가 손에 가지고 있는 천원으로
군것질을 해버리면, 장난감이 기회비용이 되는 것이고
장난감을 사버리면, 군것질이 기회비용이 된다는 말이다.
단돈 천원을 가진 꼬맹이에게도
포기해야 할 기회비용은 이렇게 복잡하고 심각한 것인데
인간은 커가면서 얼마나 많은 기회 비용에
부딪히게 될까..?
그것은 어쩌면, 군것질과 장난감 따위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중요하고 커다란 문제들일 것이다.
버리고, 버리는 일
그것은 우리 인생에 있어 참 힘들고 슬픈 일이지만,
우리가 반드시 겪어야만 하는 일들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