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도 안나고 마음도 심란한데 무슨맛으로 밥은 꾸역꾸역 먹느냐고 물으신다면, 식후땡으로 담배 한가치 피우려고 먹는다고 말하겠어용 그 놈의 변비는 왜 안고쳐지는건지 안나올게 뻔한데 또 왜 변기에 털썩 앉으냐고 물으신다면, 오로지 담배 한모금의 여유를 즐기기위해서라고 말하겠어용 이래봤자 저래봤자 돌아오지도 않을 사랑 뭐가 그리 애가타고 속이타서 또 질질짜며 감상에 젖느냐고 물으신다면, 슬픔을 핑계삼아 말보로미듐 담배한대 피우려고 우는거라고 말하겠어용 이쯤되면 내가 담배를 끊을수 없는 이유가 충분하지 않나용? 이렇게 대단한 이유인데, 밥좀 많이 먹고 화장실도 자주가고 이따금 눈물콧물 범벅해도 충분히 이해해줄만하지 않나용? 어무이! 제발 나의 흡연을 허락해주셈+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