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때로
"대단한 일" 을 "아무것도 아닌 일" 로
바꾸어놓기도 하고,
또 "아무것도 아닌 일" 을 "대단한 일" 로
바꾸어놓기도 합니다.
잠을 자다 무엇인가 눈에 걸려, 침대 옆을 바라보니
선풍기 하나 우두커니 서있습니다.
다시 잠도 오지 않고..
내 손은 무심코 선풍기의 스위치를 눌러 봅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 여름날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내 머리를 스쳐갑니다.
그때는 "더위" 때문에 정말 죽을 것 같던 하루였는데
이제는 어느새 선풍기 바람이 춥게만 느껴집니다.
대단했던 폭염과 무더위는
이제는 더 이상, 내게 아무 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있습니다.
시간은 이렇게 "대단한 일" 을
"아무것도 아닌 일" 로 바꾸어 놓는 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