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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劍 켄신 心] 『 캐릭터 』[1]
866 2009.11.23. 07:25







예전에 내가 알던 어떤 분중에

많은 캐릭터를 소유하고 계신 분이 한분 계셨다.

전사,마법사,성직자,도적,무도가

각 직업별로 캐릭터를 하나씩

가지고 계셨고, 창고 캐릭터 까지 포함하면

실로 엄청나게 많은 캐릭터를 소유한 셈이었다.


나는 그 분의 본캐릭터(최초의 아이디)를 알고 있었기에

그 분이 어떤 캐릭터로 접속해 있든,

그 분에게 귓속말을 할때 그 분의 본캐릭명을 부르곤 했었다.


그러던 하루는 그 분에게 아무리 귓속말을 해도

답변이 오지 않는 것이었다.

접속해 있는 캐릭터는 계속 바뀌는 것 보니,

잠수같지는 않고..

나는 내가 그 분께 무언가 실수를 한 것이

아닌가 하고 지난 날을 곰곰히 되짚어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말 실수를 한것 같지는 않은데..

왜 귓속말을 무시하시는 것일까..

골똘히 생각중인 나에게

뒤늦게 편지 한통이 날아왔다.


【 xxx 캐릭터를 할때는 xxx 이고,

 yyy 캐릭터를 할때도 xxx 이면,

 이 yyy 라는 캐릭터가 얼마나 섭섭 하겠습니까.

 본캐릭터 라던지, 서브캐릭터 라던지 하는 개념은 제게 없습니다.

 xxx 캐릭터를 할때 저는 xxx 이고

 yyy 캐릭터를 할때 저는 yyy 이고

 zzz 캐릭터를 할때 저는 zzz 입니다. 】


가만 생각해보니 그 분은 그런 사람이었다.

캐릭터 하나하나를 마치 자신의 분신 마냥 아껴왔고

소중히 생각하셨다.

그 분에게 캐릭터란 단지 수 많은 자신의 계정들중에

하나가 아닌,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자신의 자식들과 같은

사랑스러운 존재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