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몇몇 사람들과 함께 모여
학창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여차저차해서 초등학교시절 "소풍" 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는데,
사실 나는 소풍에 관한 그리 좋은 추억이 남아있지 않다.
내가 다닌 초등학교는 무슨 저주가 걸렸는지 소풍날만 되면
비가 왔기 때문이다.
그 전날까지도 화창했다가 소풍날 아침만되면 쏟아지는 비..
그것도 무슨 기막힌 운명인지 초등학교 6년 내내 단 한두번을 제외하곤,
소풍날만 되면 모두 비가 내렸고,
6학년때는 목적지인 동물원까지 갔다가 비가 너무 쏟아져
정문에서 인원체크후 학교로 돌아간적도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자,
지방에서 올라온 한 친구가
자신은 초등학교 내내 단 한차례도 소풍날에
비가 온 적이 없다는 말을 했다.
이상하다..? 단 한차례쯤은 비가 왔을 법도 한데..?
비가 온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우리의 이런 의문들은 그 친구의 다음 대답으로 말끔히 해소되었다.
"응. 우리는 비가 오면 소풍을 다음으로 미뤘거든"
하하 ..
그래 비가 오면 소풍을 다음 날로 미루면 되지.
뭐하러 우린 비를 쫄닥 맞으면서까지
비오는 우중충한 날에 소풍을 갔을까..
그리도 간단한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