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는지 몰라도 언젠가부터 시인이나 현자선출을 기간을 정해놓고
공식적으로 뽑기 시작했다.
나 역시 나름 어둠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오래전 겜을 시작하던 초기
시인의 마을을 알게 되었고, 그곳에는 운영자가 쓰는건 아니지만 아무 유저나 글을 쓸 수
있는 게시판이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다. 운영자들이 직접 뽑은 글쟁이들이 쓰는 게시판이라는데
시인들은 언제 어떻게 뽑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공지사항을 뒤적여보구
다른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답을 찾을수가 없었다.
그저 꾸준히 활동하면 운영자가 쥐도새도 모르게 뽑아서 시인이 된다는 소리만 들었을 뿐이었다.
무언가 꾸준히 하면 누군가 인정 해주고 자격을 받게 된다라는 것,
나쁘지 않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땐 시인 이란 사람들은 생각하기에 뭔가 신비스럽고 특별한 사람들 같았다.
그렇게 하루.. 이틀.. 어둠을 하면서 시인의마을에 대한 동경은 점점 잊혀져가고 있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시인의마을을 열어보며 시인들의 글을 읽는것이 게임의 일부분이
된 나는 시인들께보내는편지 게시판에도 가끔씩 글을 남기곤 했다.
다른 유저들과 마찬가지로 꼭 시인들께 보내는 편지가 아닌 그저 하고 싶은 말이나
혼자 심심해서 끄적이는 글이라던가, 난 왠지 좀 이상할 정도로 혼잣말 하듯이 뭔가 혼자 끄적이면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괜찮아졌기 때문에 가끔 혼잣말하듯이 글을 끄적이곤 했다.
다른 유저들도 그래서 혼잣말을 게시판에 끄적이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게임을 하다가 가끔 답답하면 푸념을 써놓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간접적으로 게시판에 써보기도 하고, 시편은 나에게 있어 답답함을 약간이나 해소해 주는
그런 공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