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관은 무엇이냐? 바로 우리나라 대명사 성인 관광 나이트의 주류 이름은 "한0관" 푸하하하..!! 관 앞에 도착한 나는 정말 얼떨떨했고 진짜 오래살고 볼일이라 했다. 그전 같으면 물 좋은 호텔나이트나 찾아다닐 내 친구들이었는데.....관 이라니.. 들어간 그곳은 한산했고 스테이지에는 아주머니들 한무리와 머리 벗겨진 아저씨들 몇명이 춤을 추고 있었다! 나는 정말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갈 것인지 곰곰 생각해 보며 친구들에게 나가서 다른데 가자고 말하고 싶었지만.. 어느새 나도 모르게 내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수다꽃을 피우고 말았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우리나라 전통 사고방식으로는 우리 엄마같은 아주머니들이 어디가서 춤을 추거나 술을 마시면서 논다는 것은 참 안 좋게 보이고 옛날 같으면 창피스러워서 생각도 못할 일이었는데 말이지... 무대위에서 즐겁고 환하게 웃으며 춤을 추고 있는 우리 엄마 같은 아주머니들을 보며 나는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우리 엄마가 우리를 키우며 살아오면서 저렇게 환한 웃음을 웃는것을 자식된 이로서 당신들의 웃음을 몇번이나 본적이 있었는지.. 늘 얼굴에 주름살과 걱정과 안타까운 우리의 어머니들의 표정만 보아왔지.. 00엄마,00씨 부인,사모님, 아줌마..라는 대명사로 불려졌던 우리의 엄마들..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리고 사는 우리의 엄마들.. 저렇게 친구들과 즐겁게 노시며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본적이 드문거 같았다... 내 친구들도 이제는 아이를 낳고 어엿한 여인이 되었지만... 근데 내 친구들은 애가 셋이나 있어도 여전히 아름답고 날씬하고 잘 놀더라 --;; 이제는 우리도 곧 저 엄마들 처럼 아줌마 소리 들으며 살텐데... 참 기분이 묘했다.. 우리 엄마들이 저렇게 내가 알지 못햇던 곳에서 즐겁게 웃으며 춤춘다는 것은 상상도 못햇던 일이었고..아마 내가 우리 엄마가 관광 나이트에서 춤추는 것을 알았다면 예전 같으면 기분나빠할지도 몰랐을 일이다.. 그러나 그 어머니들의 표정은 정말이지 너무 환해보였고 내가 모르는 그 무엇이 있었다.. 감히 근접할수 없는 세월의 그 무엇과 삶의 희열과 행복감에 만취한 그런 표정이랄까....^^;; 머리가 희끗희끗한 우리 엄마는 오늘도 나를 보며 말씀 하신다.. "00야...너 시집가는날 엄마 정말 많이 울거 같은데 어쩌지..?" 나는 속으로 말한다. 엄마 나도 많이 울거 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