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임실행 및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시인의 마을 세오
[劍 켄신 心] 『 만족과 이해 』[2]
504 2009.12.12. 11:43






아이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교회로 가 신에게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생각해온 세상은 모두 거짓된 세상이었습니까.

저의 노력이 만들어 낸 헛된 꿈이었습니까."

.....

신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창을 통해 내려오는 오색의 찬란한 빛만이 아이의 두 무릎을

형형색색 물들일 뿐이었습니다.


신에게 무릎꿇은 자신의 모습을 한참동안

되돌아보던 아이는 결국 한가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세상에는

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나뉘어져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주변의 모든 사람을 만족 시킬 수 있는 인간이란 애당초

존재 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신에게나 어울릴법한 너무나 어렵고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괴리감은 여기서 더욱더 커져갔습니다.

사람들을 만족시키지 않아도 되는 삶은

편안하고 쉬운 삶이었지만,

마음이 착하고 여린 아이에게는

한편으로 너무나 차갑고 딱딱한 삶이기도 했습니다.

아이는 주변의 어느 누구에게도 "노력" 하지 않아도 되는 삶이

그리 올바른 삶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간이란 자신 주변의 모두를 만족 시킬 수는

없다는 현실.

이러한 고민과 걱정거리들로 자신의 삶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작은 아이의

가슴은 터져버릴것만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