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되고나서,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후
글을쓸때 나의마음가짐은 내가 진정 쓰고싶은 글을 즐겁게 쓰는것이 아닌,
"어떻게하면 비난을 피할수있는 글을 쓸수있을까" 였다.
유저들을 비판하고, 운영진을 비판하고
밸런스에 대해, 해킹에 대해 많은글을 쓰면서 한번도 내가 "틀렸다" 라고
생각해본적은 없다.
다만, 이런 민감한사항으로 시인의마을을 도배하는것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는
유저들도 분명히 있을것이고
나와 생각이 "다른"유저들도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비난을 감수하며 시인의마을에 글을 적어왔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강하지않았고,
시간이 얼마가지않아 완전히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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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이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직업은 "요리사"라고 들은적이 있다.
자신은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내지만
결국 그 음식을 판단하고, 평가하는건
아무도 모르는 "타인의 미각"
자신이 아무리 자신있는 요리를 만든다고 해도
타인에게 그 취향이 맞지않는다면 최고의 요리사가 될수 없는것이다.
그렇다면 요리사는
모두가 좋아할만한 무난한 음식을 계속해서 내야할까?
아니면 자신이 가장 잘만드는 요리를 소신있게 내야할까?
이미 답은 나와있다.
나의 마음가짐은 바뀌었다.
더이상 나를 싫어하는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을것이며
내 글을 싫어하는사람들도 이해하려고 노력할것이다.
그리고 내 음식을, 내 글을 좋아해주는 유저들을 위해
소신껏 다시한번 글을 쓰기위해 노력하는 시인 '착한제국'이 되어야겠다.
이제는 나에게 새로운 '마음가짐'이 생겼으니
방황하지않고, 소신껏 내가 쓰고싶은글을 쓰리라.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