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雨)와 비(非)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 : 그게 무슨 말이야..?
▷ : 저 떨어지는 빗방울들 너머너머
어딘가에는 무엇이 있을까..?
▶ : 이해가 되지 않는 질문인데..?
▷ : 뉴스에서 보면 중부지방에는 비가 오는데, 남부지방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잖아.
그러면 그 비가 오는 지역과 오지 않는 지역 사이에는 무엇이 있겠냐구..
▶ : 경계선이 있겠지.. 뭐
▷ : 그 경계선을 중심으로 위로 한발짝만 올라가면 비가 막 내리고
아래로 한발짝만 내려가면 환한 하늘이 나를 비출까..?
▶ : 하하.. 그거 재미있겠네.
▷ : 비(雨)와 비(非)의 경계선.. 그곳엔 무엇이 있을까..?
호수..? 강..? 바다..?
▶ : 지금 한번 걸어볼래..?
비가 오지 않는 곳까지..
▷ : 피이.. 바보같아.
걷다가 비가 오지 않으면
그곳이 비의 경계선인지, 비가 그친 것인지
어떻게 알아..?
▶ : 정말.. 그러네;;
그래서 사람들은 비(雨)와 비(非)의 경계선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고 사는건가 봐.
"스며오는 향기는 아련한 백매화향 ..."
ㅡㅡㅡ 히무라 劍心 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