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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劍 켄신 心]『비(雨)와 비(非)의 경계선』
770 2009.12.16. 11:16





    비(雨)와 비(非)의 경계선





비(雨)와 비(非)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알지를 못해.



저 빗방울 너머 어딘가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알지를 못해.



비가 내리는 곳과, 비가 내리지 않는 곳

그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알지를 못해.



잿빛 하늘과 이어진 잿빛 아스팔트 바닥

그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알지를 못해.



앙상한 자작나무 가지와 맞닿은 갸름한 달빛

그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알지를 못해.



떨어지는 빗방울

흩어지는 시간들

그 속에서

내가 알 수 있는 것이라고는 단 하나.



슬프게 내려오는 저 빗방울들을 따라서

한참을 걷다보면

언젠가는 밝고 환한 햇빛 아래에

내가 서 있을거라는 것.



               雨 = 비(우)
               非 = 아닐(非)














"스며오는 향기는 아련한 백매화향 ..."

ㅡㅡㅡ 히무라 劍心 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