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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劍 켄신 心] 『 잉그람 』
1083 2009.12.20. 08:43










'잉그람 이라고 했던가..'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게 해준다는 그 마법 ..



잠에서 깨어나니, 모든게 꿈이었다.

'잉그람.. 잉그람..'

꿈 속에서 내가 걸렸던 마법의 이름.

잊지 않기 위해

나는 다시 한번 되뇌여 보았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가는 길.

평소 늘 지나던 길이지만, 오늘은 무언가 달랐다.



파아란 하늘과 하아얀 구름.

색색의 화사한 옷을 입고 내 옆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내 볼위에 살며시 불어오는 미풍.



마치, 마법처럼 내 눈은 한 곳에 집중되었고,

그곳엔 이름모를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나는 무엇에 홀린 사람 마냥,

한동안 멍하니 그 꽃들 앞에 멈추어 있었다.



참 아름다운 시간과

아름다운 공간이

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은 아마 예전부터

쭈욱,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바쁘게 오가는 길 속에서

그저 의미없는 한 배경이 되어버렸을 뿐 ..



나는 다시 한번 생각에 잠겨보았다.

'지금 내 눈앞엔 많은 길들이 있고,

할수 있는 일 역시, 수천 수만가지가 넘게 있다.

나는 왜 바보같이 하나의 길에서

하나의 일에만 매달려 정신없이 살아왔을까 ..'



'잉그람.. 잉그람..'

마법에 걸린 사람처럼,

나는 다시 한번 되뇌여 보았다.



'잉그람.. 잉그람..'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게 해준다는 그 마법.



'잉그람.. 잉그람..'

너를 다시 찾고자 하는 내 마법.



나는 다시 한번 갈림 길 앞에 설 수 있었다.

하나의 정해진 길이 아닌,

수천 수백, 수만가지의 길로 나뉘어진 자유로운 갈림 길.

어디로가든 그 길은 나의 길이 될테고

그리고 그 길의 끝에는 네가 있을 것이다.



날씨는 참 따스했고,

주변의 모든것들은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그리고 난 그 속에서,

내가 잊고 살았던 많은 것들을 다시 되찾을 수 있었다.

















"스며오는 향기는 아련한 백매화향 ..."

ㅡㅡㅡ 히무라 劍心 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