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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의 알람은 유난히 내 고막을 찢는다. 나는 신경질적으로 핸드폰을 그대로 꺼버린채
엎드려 얼굴을 베개에 파묻고 몸서리를 친다. '일어나기 싫어, 다시 잠들고 싶어'라는 생각을
하기전에 벌써 나는 다시 잠들어 버린다. 분명 30초도 안놓친 정신인 것 같았는데, 놓아버린
끈을 다시 쥐었을땐 한 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이 나를 경악케 했다.
눈꼽만 대충 정리하고 오빠가 내 생일날 사준 사이즈도 안맞는 커다란 모자를 푹 눌러쓰고
헐레벌떡 강의실로 향했다. 1학년 때였거나 오빠를 만나기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짓이었다.
늦잠을 자도 풋풋하고 생글거리는 아름답고 지조있는 여자의 모습을 지키려 노력했었지만
나에겐 더이상 잘 보일 남자가 없다. 오빠가 있으니까.
" 갑자기 오빠가 보고싶네.. "
나는 혼자 중얼거리면서 오빠 생각에 빠졌다.
내리쬐는 햇빛은 강하지 않았고, 적당하게 건조한 바람이 불고 있었고, 초록이 만연한 캠퍼스는
평화로움의 그 자체였다. 내가 지금 지각중인 것만 아니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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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과였던 오빠는 중국에 간지 두달 째. 모범생 중의 모범생인 오빠의 미래는 중국의 미래와 같이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비전이 있다. 그래서 사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욱 믿음이 가는 건 맞다.
오빠 생각을 더 하고싶은데 발걸음이 어느새 강의실 문 앞에 닿았고, 그 안에선 고요와 함께
교수님의 루즈한 목소리가 살금살금 기어나오고 있다.
끼-익-
숨죽여 문을 열었는데도 소리는 천둥번개와 같아 시선이 쏠려 창피하다.
내가 제일 잘나가~♬ 밤바라타타타타타
...게다가 핸드폰까지 말썽이다. 갑자기 오는 전화에 나는 푸다닥 다시 뛰쳐나가 버렸다.
중국에서 온 전화. 오빠라면 절대 전화하지 않을 시간. 하지만 오빠 생각에 행복해하던 나는
받지말아야 할 전화를 받아버렸다.
" 여보! 오빠! 보고싶어잉 "
" 송진주씨 핸드폰 맞으세요? "
오빠 목소리가 아니다.
" 송진주씨? "
"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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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오빠는 죽었다.
-An Optimist 낙천가
p.s) 휴- 안녕하세요? 알코올입니다.
오랜만에 연재글을 쓰는데요.. 몇몇 글을 연재하다가 도저히 스토리 연결이 안되서 지웠는데..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ㅠㅠ 다시 열심히 쓸게요.
시점은 제 친구인.. 음.. 그러니까 제 여자친구의 제일 친한 친구인 여대생으로 잡았구요.
알코올은 남자입니다^^ 재미있게 봐주시고 오타, 문장오류 지적편지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많은 응원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