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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가을이 오면
87 2001.09.26. 00:00

오래전 그 모습 그대로 나는 머물러있지만 시간은 흘러 봄이 지나고.. 여름이 지나 ..또 다시 가을이 왔다 집밖으로 나가지 않은지가 벌써 몇일이 지났다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내 살을 스치면 나는 몸을 움츠리고 이내 언젠가 이렇듯 차가운 바람이 불던날, 설레임 가득한 마음 꼬옥 품에 안은채 그대를 마주보며 술잔을 기울이던 허름한 포장마차를 떠올린다. 아니.. 애써 기억하려하지 않아도 익숙한 계절의 바람이 나를 추억으로 데려가곤 한다 그리고 그럴때마다 굳게 마음을 다진다 외로워 말자. 나는 결코 너를 대신한 사랑따위 하지 않을것이다 너없는 빈자리를 애써 채우려는 어리석은 모습을 스스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지칠때까지 너를 그리워하고, 주저앉을때까지 슬픔에겨워 눈물을 쏟으리라 그리고 언젠가 너를 떠올려도 더이상 아파하지 않는날이 올때. 그때 내 안의 열정으로 또 다시 사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