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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가을이 오면 [원초적버전]
97 2001.09.26. 00:00

아.. 진짜 난 왜 이모양이냐;; 도대체가 나란 인간이 몇년전부터 이모양 이꼴 그대로인거냐 업그레이드 안된 낡은 로보트처럼 반복된 삶에 허우적되기나 하고.. 나같은 쓸모없는 인간은 걍 폐기처분해야 댄다다씨. 담배나 항가치 필까하고 창문을 열었따 에거.. 날씨두 꽤 쌀쌀해지공... 가을밤의 한기땜에 이제는 반팔티에 반바지도 춥다 으미..팔뚝에 닭살 돋는것좀바.. 정말 가을이긴 가을인가보네 찬바람 쐬고 있을라니 몇해전 이맘때 그놈이랑 포장마차에서 소주 마시던 기억이 나는구만. 그땐 나 좋다고 욜라 쫓아다니더만.. 하튼 남자는 다 똑같어 아주 믿을놈 하나두 없다니까. 아아.. 그땐 첨 연애하느라 추운줄도 모르고 참 좋았는데 올해도 난 혼자서 이게 모냥;; 넌 애인 생겼을라나. 젠장. 에혀. .. 아무리 가을이 외롭다해바라. 내가 아무나 만날줄 알어. 아줌마 존심이 있지. 내가 왜 너랑 헤어져서 슬프다고 남의 가슴에 상처주는 사랑을 하냐. 너 아닌 사람과도 순수하게 다시 사랑할수 있다는거 내 스스로에게 증명해보이고 말거다 바람이 차갑다고 내가 아무한테나 추파던지거나 그럴줄 알어. 쳇 아줌마가 마리야~ 지조가 있어야지. 내가 왜 사랑땜에 글케 줏대없는 인간형이 되야하냐. 그깟 늑대목도리 없어도 나 마랴~ 추운날 거뜬히 지낼수 있어. 있다고 아암~ 이 아줌마의 열기로 이 계절을 뜨겁게 감쌀수 있다니까. 정말 깨끗이 널 잊는 날이 올거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