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를 먹겠다는 생각으로 음식점 근처를 둘러보고 있다가도,
옆 닭갈비집에서 오픈기념행사를 한다고 하면 그쪽으로 슬며시 발걸음을 옮기게된다.
그래, 그리고나서 결국 했었던 생각은 항상 똑같았지
"그냥 돈까스먹을걸.."
사냥자체를 전혀 즐기지 않는 나도, 300%라는말에
예전에 키우다말았던 케릭터를 들어가 열심히 솔던에서 칼질을 한다.
처음엔 높은경험치에 신도나고 재미가 있다가도
애초에 사냥을 목적으로 들어온 어둠의전설이 아닌데,
300%라는 그 사실하나때문에 무의미하게 기계적으로 사냥을 하고있는 내가 한심해진다.
300%가 뭐길래?
보통때와는 다르게
지금하면, 다른때에 하는것보다 시간이 3배나 절약된다.
물론 맞는말이다. 매력적이다.
하지만 단지 경험치가 300%라는 이유로 미친듯이 사냥을 하고있는
자신의 모습을 둘러보면 어딘가 초라해보이진 않는가.
백화점에 구두를 사러가 세일을 하고있는 옷을 사버리고,
돈까스를 먹으러 나가 행사를 하는 닭갈비집에 들어가는
그런때는 이제 지날때가 된듯싶다.
이제는 안하련다.
이러다 또 나중엔, "그날 시간도 널널했는데 해놓을걸!" 이런 후회가 들지도 모르겠지
인간이란 간사한 동물이니까.
오늘의 바램이 훗날의 내 바램과 같길 바랄뿐이다.
단지 300%라는 이유로 기계적으로 사냥을하며,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신 유저분들이 몇몇분 계실거라 생각하면서
짧게 글을 적어본다.
ps
돈까스를 먹기위해 나섰는데, 돈까스집이 행사를 하고있다면
그것보다 좋은일은 없겠지요.
평소 사냥을 즐기시는분이라면 마음껏 즐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