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으로, 내 계정이 해킹당하는 사건이 터진것이다.
여태까지 해킹에대해 한번 생각해보지 않은 나는 처음에는 그저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당황스러운 나머지 시인의마을에 꼴사나운 글을 올리기도 하고, 그저 멍~하니 시간을 보내곤했다.
그리고 시간이 좀 흘러,
해킹에대해 다시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다.
내 궁금증은 도대체 어떤경로로 내 정보가 유출된것일까? 라는수준의 얉은 호기심이였다.
하지만 이 호기심은 점점커져 계속해서 해킹에대한 경로를 찾는 계기가 되었다.
일단 해킹당한 아이템은, 생명의시약 단 하나뿐이였다.
그리고 나는 그전날 어둠의전설 커뮤니티인 "다크스토리"라는 사이트에
생명의시약 제조성공 스크린샷을 올렸었다.
이건 누가봐도 그 스크린샷을 보고 생명의시약을 털기위해 해킹을 시도했다고밖에 보여지지 않았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많은생각을 하던끝에 나는 한가지 사실을 알아차릴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착한제국 케릭터의 1차비밀번호"가 해킹당한것이 아니라,
넥슨클럽 자체가 통째로 해킹당했다는것이였다.
아차, 그러고보니 다크스토리의 계정,비밀번호와
내 넥슨클럽의 계정,비밀번호는 동일했구나!
하지만 그렇게 느낀순간 이미 늦었다. 내 실수니까.
나는 단지 내 넥슨클럽의 계정이 해킹당한것으로만 생각해 넥슨클럽의 비밀번호를 바꾸었다.
그리고 괜찮을거라고 안심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안심도 잠시,
생각해보니 넥슨클럽을 해킹했다고 하더라도 그 계정의 주민등록번호를 모르면
케릭터를 해킹할수가 없는것이다.
결국, 내 주민등록번호도 같이 유출되었다는것인데..
여기서 결정적인 힌트가 왔었다.
내가 넥슨클럽에서 사용하는 주민등록번호는, 다른 네이버나 다음. 여타 싸이트에서
단 한번도 사용한적이 없는 주민등록번호였다.
그 주번을 사용한곳은 다크스토리, 그리고 넥슨클럽. 그 두개뿐이였다.
바보가 아닌이상 감이 오지 않는가?
나는 다크스토리가 해킹에 뭔가 연관이 되었다는 확신을 가지기 시작했고,
나와 비슷한 해킹피해자분들을 하나,둘 찾아 많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해킹당한사람들이 가진 하나의 공통점.
그것은 다크스토리를 가입할때 적은 주민등록번호와, 넥슨클럽의 주민등록번호가
일치한다는 사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