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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劍 켄신 心] 『 무소유의 재해석 』[1]
1810 2010.03.22. 04:08





얼마 전, 애석하게도 법정스님이 입적 하셨다.

기독교 신자였던 나에게 법정스님은 스님이라기 보다는

피천득 선생님과 함께

내가 국내에서 제일로 좋아하는 수필가중 한분이였다.

"무소유"를 찬양하는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어렸을적 법정 스님의 "무소유"라는 수필을 읽고 참 깊은 깨달음을 얻었던

기억이 있다.



【 인생을 삶에 있어

무언가를 소유하게 되고,

그 "소유"를 함에 있어

신체와 정신적 제한을 받고,

그에 괴로움을 느낀다면

우리모두는 "소유"를 지향하기 보다는

처음 세상에 났을때처럼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무소유"를 지향하는 것이 더 행복해지는 길이 아닐까 】


아마 다른 많은 독자들도 "무소유"를 읽은 후,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한번 다른 방향으로 법정스님이 말씀하셨던 "소유"와 "무소유"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한다.


길을 지나는 어린아이에게

"너 무엇이 가장 갖고 싶니?"

라고 물었을때,

아이가 "200평짜리 아파트요."

"시속 300킬로를 달릴 수 있는 스포츠카요."

"명품 시계,명품 핸드백이요."

라고 대답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아마 단 한명의 아이도 저런 대답을 하는 아이는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장난감이요."

"인형이요."

"과자요."

라는 대답들을 늘어놓을 것이다.


과연 아이들이 욕심이 없어서, 저런 대답들을 늘어 놓는 것일까..?

그건 아마 아닐 것이다.

평균 적으로 보면, 성인들에 비해 아이들은 욕심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왜 아이들에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저런 소박한 것들일까..

그 이유는 하나 뿐.

아이들은 아파트도 모르고 스포츠카도 모르고, 명품의 가치도 모른다.

그 아파트 한채면 그들이 갖고싶은 인형을 수억개 살 수 있고, 그 스포츠카 한대면

그들이 먹고싶은 과자를 수천 수만개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