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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劍 켄신 心] 『 무소유의 재해석 』[어둠]
1368 2010.03.22. 04:51







나는 그간,

어둠의전설의 중독성 때문에(?) 어둠을 접는 사람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어둠의전설은 스타크래프트나 테트리스처럼 단판성 게임이 아니기때문에

끝없는 중독성을 갖고있고, 온라인rpg게임의 특성상 게임속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밖에 없다.

오죽하면 게임 운영자가 게임 문구중에

너무 오랜시간 게임을 하면 몸에 안좋다고 써놓았을까..


사실 그렇다. 이 문제는 민감한 문제이지만

"어둠의전설" 과 "현실"

두가지 모두를 훌륭하게 병행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아니 그럴수 있는 사람이 과연 이곳에 몇이나 있을까.

그래서 사람들은 "어둠의전설" 과 "현실" 을

흑백 가르듯 명확히 이분법적으로 갈라 생각한다.


어둠을 할때는 미친듯이 어둠만 3~4달 하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가면 어둠의전설을 완전 접어버리고..

쉬운 예를 들어보자면,

학생들이 방학때에만 어둠의전설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나는 평생 어둠의전설을 내 취미생활로 할거예요"

라는 멋드러졌던 말을 한 내가 존경하는 모 시인분도 수년전 어둠의전설에서

종적을 감추어버렸다.



사실이 그렇다.

어둠의전설과 같은 온라인RPG게임을 취미생활처럼하면서

현실생활에도 충실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아마

게임을 하고 있으면, 자꾸만 더 하고 싶어지고

컴퓨터 앞에서 일어나기 싫어지는

게임에 대한 "집착" 과 "욕망" 때문일 것이다.


이것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는 법정스님이 이룩하셨던

"무(無)소유"의 단계마냥

게임을 아주 끊어 버리고,

현실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정말 이렇듯 게임을 끊어버리는 방법밖에 없는 것일까..?

어둠의전설을 하면서도 현실에서도 행복할 수 없을까..?

그 정답은 내가 앞서 말했듯

우리가 "소유"의 단계를 잘 조정해서 "올바른 소유"의 단계에 도달했을때 가능할 수 있다.

여기에서 "올바른 소유"란 게임을 함에 있어서도,

게임에 대한 집착과 욕망을 잘 절제할 수 있는

절제력을 뜻한다.

소유란 절대 잘못되고 나쁜 것이 아니다.

그 "소유"가 "집착"이 되고 "욕망"이 되었을때

큰 문제가 될 뿐,

게임은 절대 잘못되고 나쁜 것이 아니다.

게임에 대한 욕망이 "집착"이 되고 "맹목"이 되었을때

큰 문제가 될뿐.



우리가 법정스님이나 기독교 목회자들 처럼

금욕이나 무(無)소유의 성직자같은 생활을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게임을 하면서도

항상 게임을 게임으로 즐길 수 있고

현실과 병행할 수 있다면

그건 아마 더 없는 좋은 취미생활이 되지 않을까..?


물론 지금은 아마 꿈같은 이야기이지만,

우리 모두 아주 조금씩만 노력한다면

가능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도 현실과 병행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어둠을 등져버리는 유저들을 볼때마다

가슴이 많이 아파온다.



앞서도 말했듯이 우리에게 필요한건

"무(無)소유" 가 아닌 "올바른 소유" 이며

"No 게임"이 아닌 "올바른 게임문화"의 정착일 것이다.

















"스며오는 향기는 아련한 백매화향..."

ㅡㅡㅡ 히무라 劍心 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