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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환상-(下)
1399 2010.04.10. 04:33









시인이 된 이후로, 사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하시는분들도 많았고

직접만나서 얘기를 하고싶어하시는분들도 많았지만. 난 대부분 거절했다.

많은 독자분들이 가지고있는 -착한제국-이란 사람의 이미지. 즉 환상을 깨고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날 문득, 그런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글을읽으면서 많은 독자여러분들은 과연 착한제국이란 유저에 대해서 어떤생각을 하고계실까?

아마도 나에대한 이미지 자체는 모든 유저분들이 다르게 가지고 계실것이다.

좋게 생각하는 유저분들도 계실것이고, 안좋게 생각하시는유저분들도 계실것이고.

확실하게 결론지을수는 없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이 있다면,

내가 만들어낸 이미지는 내가 글을써서 만든 이미지라는 사실이다.





요 몇년간,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지인들과 얘기를 하는것 이외에는

마을에서 몇마디 채팅한적도 없으며

심지어 말창으로 친구와 이야기를 해본적도 없다.

"ㅋㅋㅋㅋ"를 도배하고, 가끔 욕설을 섞는 내 대화를 누군가 지나가다 듣는다면

그 자체로도 환상이 깨질수 있기때문에.

항상 귓속말로 대화를 하곤했다.





그렇기때문에 많은 독자분들이 가지고있는 나에 대한 이미지는

즉, 내가 쓰는글에 대한 전체적인 이미지라고도 할수 있을것이고

나는 내가 썼던글에 대해 한점 부끄럼이 없으니

그것으로 만족하고싶다.






-





여러분들이 가지고 계시는 -착한제국-이라는 사람의 이미지는

분명, 환상일것이고.

각자의 독자분들께서 원하는 이미지에 가까울것입니다.

당연히 실제 제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겠구요.

그게 좋은 환상이던, 좋지않은 환상이던

저는 그 환상을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가끔 마을에서 인사를 주셨을때, 짧은 인사를하고 도망가도.

편지에 대한 답장에 사적인 이야기가 들어가지 않아도.

그것또한 제 나름대로의 노력이라고 생각해주시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 _)






착한제국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