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모든 것을 다 순리에 맡기고, 그냥 내버려 두라는
(귀찮으니까 다 내버려두라는 표현이 아님)
진리의 말.
적어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는
정말 한사람이 죽을똥 살똥 노력을 한다 한들
마음먹은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두가지 일이 존재한다.
친구들 사이의 일은 나 혼자 노력한들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한 없이 부자연스러웠던 "친구들과 친구들 사이 이어주기"
라는 중매쟁이의 역할을 그 시점을 마지막으로 그만 접어 버리게 되었다.
그 후, 내 친구들은 모두 어떻게 되었냐고..?
ㅋㅋㅋ...
지금은 다들 완전히 그룹이 나뉘어져
서로들 서로의 근황을 궁금해 하지도 않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지금도 이 그룹, 저 그룹 다니며
그때의 친구들을 만나 웃고 즐기다 보면
"저들이 모두 함께 웃고 떠들던 시간이 있었는데..."
라는 아쉬운 감정이 마음 한 켠에 남아있지만,
이렇게 밖에 될 수 없었던 것이 결국 우리네 인연이었다라는
작은 위로로 내 자신을 달래어본다.
Let It Be..
그대로 두어라.. 그대로 두어라..
그대로, 순리대로, 흘러가게 내버려 두어라..
나는 이제
너무나 슬픈 저 말을
자연스레 이해하는
어른이 되어버렸다.
"스며오는 향기는 아련한 백매화향 ..."
ㅡㅡㅡ 히무라 劍心 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