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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劍 켄신 心] 『 Let It Be 』[4]
864 2010.05.21. 08:47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모든 것을 다 순리에 맡기고, 그냥 내버려 두라는

  (귀찮으니까 다 내버려두라는 표현이 아님)

  진리의 말.


  적어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는

  정말 한사람이 죽을똥 살똥 노력을 한다 한들

  마음먹은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두가지 일이 존재한다.


  친구들 사이의 일은 나 혼자 노력한들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한 없이 부자연스러웠던 "친구들과 친구들 사이 이어주기"

  라는 중매쟁이의 역할을 그 시점을 마지막으로 그만 접어 버리게 되었다.




  그 후, 내 친구들은 모두 어떻게 되었냐고..?

  ㅋㅋㅋ...


  지금은 다들 완전히 그룹이 나뉘어져

  서로들 서로의 근황을 궁금해 하지도 않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지금도 이 그룹, 저 그룹 다니며

  그때의 친구들을 만나 웃고 즐기다 보면

  "저들이 모두 함께 웃고 떠들던 시간이 있었는데..."

  라는 아쉬운 감정이 마음 한 켠에 남아있지만,

  이렇게 밖에 될 수 없었던 것이 결국 우리네 인연이었다라는

  작은 위로로 내 자신을 달래어본다.


  Let It Be..

  그대로 두어라.. 그대로 두어라..

  그대로, 순리대로, 흘러가게 내버려 두어라..


  나는 이제

  너무나 슬픈 저 말을

  자연스레 이해하는

  어른이 되어버렸다.
















                           "스며오는 향기는 아련한 백매화향 ..."

                               ㅡㅡㅡ 히무라 劍心 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