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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억쩔은 없어져야하는것인가?
5502 2010.06.13. 20:36









최근 몇년간 어둠의전설에 있어서 가장 큰 이슈가 있다면

그것은 단연 '억쩔'일것이다.

이 '억쩔'하나만으로 많은 패치가 이루어졌으니, 그것을 부정할사람은 없으리라.





억쩔은 과연 어둠의전설에서 없어져야하는게 옳은걸까?

무조건 부정적으로 '억쩔'을 없애려고만 하지말고, 어떻게 억쩔이 생겨나게 되었는지

억쩔이란것이 과연 어둠의전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근본적으로 생각해보고, 그에대한 알맞은 해결방안을 생각해보자.




단순히 "없애버려" 라고 무성의하게 글을쓰고,

이야기하는 자신의 모습을보면 조금은 부끄럽지 않은가.

무언가 주장을 하고싶다면, 그에따른 근거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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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전설에서는 고레벨유저가 저레벨유저의 케릭터를 키워주는것을

어느정도 허용하고있다.

이것은 단순 어둠의전설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RPG게임에서도 대부분 적용되는 예이다.

그렇다면 케릭터를 키움받는 이유는?

두말할것없이 Speed가 빠르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키움을 받는 유저는 기존의 사냥방식보다 빠른 Speed를 원할뿐이다.

이런부분에 있어서,

결국 어떠한 패치를 하더라도 기존의 사냥방식을 조금이나마 뛰어넘을수 있다면

이 억쩔이란것은 사냥속도가 느려진다 한들 없어지진 않으리라.





사람은 조금이라도 편해지기위해 수없이 노력한다.

편하게 청소를 하기위해, 수많은 청소도구부터 시작해- 진공청소기를 거쳐

이제는 직접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되는 로봇청소기까지 나와있지 않은가.

자신의 목적으로 행하는 행동을

빠르게 하고싶어하고, 편하게 하고싶어하는건 인간의 본능이나 다름 없으랴.

이 본능을 없애는게 과연 가능하냔 말이다.

연공이 처음 패치되었을때, 많은사람들이 억쩔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약해진 연공으로도 속도가 느린 억쩔은 가능했으며,

그이외에 홀드,메테. 후에 나오는 브릴셋으로 또한 억쩔이 가능했다.





이것들을 다 막아버리고 제한해버리면,

억쩔은 없어질까?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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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또한 단순히 자신의 케릭터를 빠르게 성장시키기 위해

거액의 돈을 거래하는 행위자체를 정상적으로 보진 않는다.



약한 케릭터라도, 조금씩이라도 자신의 손으로 성장시켜가는것이

어둠의전설, 그리고 RPG게임의 '재미'이지,

누군가의 손을빌려 순식간에 키움을 받고, 강력한 케릭터를 순식간에 만들어버리는것이

RPG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억쩔은 다양성의 문제라고 본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겠지만, 정당한 대가를 내고 그에따라

케릭터를 빠르게 키우고싶은사람은 분명히 존재할것이고,

거기서 재미를 느끼는사람또한 존재할것이다.





그들을 무조건 싸잡아 비난하며 '억쩔꾼', '억쩔이나 받는사람' 이라고 무작정

비난하는게 과연 옳은일일까?

이것의 답은, 이 글을 읽고계시는 많은 독자분들에게 맡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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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쩔은 이미 어둠의전설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어둠의전설 내에 깊숙히 자리잡고있다.

억쩔을 없애려고 많은 패치를 해도, 결국 편하게 케릭터를 성장시키고 싶은

많은 유저들의 욕심만은 없어지지 않으리라.




여기서 우리가 내려야 하는 판단은 과연 무엇일까?

어둠의전설 내에서 억쩔자체를 하지못하도록 완전히 막아버리는일?

아니면 그냥 억쩔을 방치해두는일?




과연 '억쩔'은 없어져야하는것일까?

이 질문에 많은 유저분들의 의견은 분명 다를것이다.




어떠한쪽이든 상관없다.

하지만 어둠의전설을 진정 생각하고, 좋아하는 유저라면

이 질문에 따른 확실한 자신만의 생각쯤은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단순히 '억쩔'을 싸잡아 비난하지 말고,

이글을 통해서 많은 유저분들이 '억쩔'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수있는

그런계기가 될수 있었으면 좋겠다.








ps


다수의 의견에 따라 게임은 움직이겠지만,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싸잡아 비난하는 어둠의전설이 되지 않길 바란다.

나와 다른의견을 가진사람들까지 이해해보려고 노력하고,

한번더 생각해볼수있는 성숙한 어둠의전설이 되길 바라면서

몇자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