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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劍 켄신 心] 『 향 』[2]
1002 2010.06.30. 08:59







  "데이지와 프리지아를 함께 두지 마세요.

  향이 섞여버리잖아요."



  유난히 꽃을 좋아하는 너였지만

  한종류 이상의 꽃을, 함께 두는 것을

  너는 허락치 않았다.


  심하다 싶을만큼 너는 꽃의 향이 뒤섞이는 것을

  무척 싫어했다.







  "데이지와 프리지아를 함께 두지 마세요.

  향이 섞여버리잖아요."



  프리지아 향이 너무 강해 데이지의 향을 덮어버리는데

  뭐가 섞여버린다는 건지 ...

  하지만 너는 나의 그런 의견따윈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향기는 덮이는 것이 아니라 섞이는 것이라며

  고개를 절래절래 저어댔던 너.


  그렇다면 섞여서 더 좋은 향을 만들어 내면 되는거 아니야?

  각각의 아름다운

  두가지 세가지 네가지 향이 뒤섞이면, 더 좋은 향이 되는거 아니야?


  하지만 넌 또다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너는 꽃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그 고유의 향을 존중하고 사랑했다.


  너는 그런 여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