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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劍 켄신 心] 『 김치처럼 』[1]
1047 2010.08.31. 23:48







  평소, 한국 대표음식인 김치를 잘 먹지 못하는 나.

  하지만, 그런 나도 김치를 맛있게 먹을 때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김치가 적당히 익어 쉬기 직전일 때이다.

  그 쯔음 되었을때, 내가 평소 멀리하던 김치가

  참 맛있게 느껴지고, 내 입에 와 착착 붙는걸 느낀다.



  적당한 '숙성도' 라고 해야 하나.

  여하튼, 이런 까다로운 입맛때문에,

  내가 집에서 김치를 먹는 날은 대충 정해져있다.



  김치를 담그고 난 직후는 너무 익지 않은

  맹맹한 맛에 먹지 못하고,

  약 보름이 지나면 내 입에 김치를 넣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김치를 담근지 한달정도가 되면, 너무 쉰맛에

  또 아니먹게 된다.



  풀어 얘기하면,

  내 입에 맛있는 김치를 먹기 위해선

  보름을 기다려야 하고,

  또, 그 김치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간도 그리 길지 않기에, 서둘러 먹어야 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