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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법과도덕
1749 2010.09.05. 03:46









법과 도덕의 차이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법은 타율적, 강제적. 도덕은 사람 개인의 양심에 따라 자율적으로 행해지는 자율적행동.

그렇다면 어둠의전설내에서 법과 도덕의 경계선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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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범죄자제도의 부조리함을 고발하며

범죄자제도가 사라지길 바랬고, 또 그렇게 항상 주장을 해오던 유저였다.

비매너를 허용하자는것은 당연히 아니였다.

일개 유저에게 주어지는 '강력한 권한'으로써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그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가진것을

알고있었기에.

또한, 스크린샷 몇장만으로 정황을 정확하게 판단하는것은 불가능이라는것을

알고있었기에.

나는 내 소신대로 범죄자제도의 폐지를 늘 주장해왔고,

결국 시간이 흘러 범죄자제도는 잠정 폐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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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이유없이 때리면 법에따라 벌을 받는다.

그렇다면, 사람을 때려도 아무런 법의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가정했을때

아무런 이유없이 사람을 때리는것이 과연 정당한가?



아닐것이다.

꼭 법의 강제성을 지니지 않아도,

그것은 이미 개인적인 도덕차원에서 해결할수 있는 문제에 불과하다.




범죄자제도가 사라져서 어둠의전설에 비매너가 판친다?

물론 일부는 맞는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연 범죄자제도만의 문제일까?

법이 없다고해서, 비매너 행동을 해도 된다는 논리는 어디에서 나온것일까?




이유없는 사냥방해, 고의적인 피케이 시도.

신상을 까발리는 인신공격, 도를 넘어선 부모욕설 등.

어둠의전설에 판치는 비매너는 굳이 법으로 심판하지않아도 개인의 도덕차원에서

모두 해결이 가능한 '당연히 하지 않아야할 문제들'일뿐이다.

아무리 적길드여도.

감정이 쌓인 상대라도.

나와 같은게임을 즐기는 한 사람대 한 사람으로써, 상대방을 존중할줄 아는 예의와

어둠의전설 내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룰이라는것이 존재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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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 있었다.

길드전을 하더라도, 감정이 쌓이더라도

상대방에게 예의를 지키며. 암묵적인 룰은 지키며.

자신이 할수있는 범위내에서만 최선을 다했던 길드전의 낭만.

길드전이 끝나면 서로 웃으며 훌훌 감정을 털어버리고 웃을수 있었던 그 낭만.





법이 없어지더라도, 도덕도 함께 사라지라는 법은 없다.

법의 범위가 미치지 않는 곳이라도,

개인의 도덕과 양심에 따라 하지 말아야할 일은 구분할줄좀 알자.

자기자신을 돌아보고,

한번쯤은 부끄러워할줄도 알자.






우리는 어린아이가 아니란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