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않은 생각은 하늘을 나는 '새' 와 같다고 했다.
새가 불시에 자신의 머리를 휙 하고 지나가는 것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지만
새가 자신의 머리 위에 둥지를 트는 것은 누구나 막을 수 있다.
이렇듯 좋지 않은 생각이 순간적으로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지만
그 좋지 않은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떨쳐내버리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가끔, 나 역시 좋지 않은 생각들이
머리에 떠오르곤 한다.
'양심을 져버리는 생각'
'도덕성을 배재하는 생각'
'악한 마음'
욕지거리를 내뱉을때도 있고,
어떤 사람이 미워지거나 그 사람을 경멸 할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들은 내가 어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나는 완전하고 온전한 존재인
'하나님'도 '부처님'도 아닌
그냥 불완전한 하나의 인간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에게 찾아오는 '좋지 않은 생각' 을 원천봉쇄하고
막아내는 일이 아니다.
단지 그 '좋지 않은 생각' 이라는 시련이 나에게 닥쳤을때
그 시련을 컨트롤하고 제어해서
극복해 나가는 일.
그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인 셈이다.
좋지 않은 생각들이 더 커나가지 않게
내 자신을 어루고 달래는 일.
악한 마음을 몰아내고 다시 내 마음에 평정을 되찾는 일.
어쩌면 그 일은
애초에 좋지 않은 생각을 품지 않는 '완전함' 보다
더 훌륭하고 아름다운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스며오는 향기는 아련한 백매화향 ..."
ㅡㅡㅡ 히무라 劍心 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