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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劍 켄신 心] 『 또 하나의 추억 』[1]
1308 2010.10.01. 00:00







  예전에 읽은 소설중에 이런 말이 나온다.



  "과거는 중요해.

  인생을 100 이라 치면 49 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지.

  하지만 미래는 더 중요해.

  인간은 나머지 51 을 위해 살아가는거야.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해."



  저 대사가 그렇게 멋있게 느껴졌던건,

  그 사람이 소설속에서는 평소에 까불까불대던

  날라리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미래보다는 과거에 더 매달리고

  늘상 추억을 걷고있는 나에게

  직접적으로 건네는 말 같아

  그 대사가 내 가슴에 한동안 오래 남게된 것 같다.



  그 소설 외에도 미래가 과거보다 중요하다는 말은

  영화나 드라마, 어디에서나 단골로 등장하는 메뉴이긴 하다.



  하지만 나는 이 말을 그리 수긍할 수 없었다.



  나는 항상 과거를 걷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남들이 기억해내지 못하는 세세한 부분까지 짚어내고

  늘 추억을 되뇌이며 살아가는 사람.

  담고 담고 또 담아, 이제는 넘쳐 흘러버릴것 같은 추억을

  조심스럽게 또 어루만지는 사람.

  나는 현재를 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지만

  늘 그렇게 과거를 걷는 사람이었다.



  왜 사람들은 과거보다 미래가 중요하다고 하는 것일까..?

  그 소설 속에서 주인공이 말한

  미래가 과거보다 더 중요한 그 '1' 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토록 나는 과거와 추억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기에,

  그 뜻을 이해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