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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劍 켄신 心] 『 또 하나의 추억 』[2]
1426 2010.10.01. 00:37






  "아.. 딱 5년 전으로만 돌아갔으면 좋겠다."

  "오빠. 지금부터 5년이 또 지나면, 그땐 또 지금 이 순간을 그리워할걸?"


  언제였던가,

  푸념 섞인 내 한탄에 돌아오는 후배놈의 짧은 대답.



  그렇게 시간이 많이

  좀 많이 흘러가면서

  나는 조금씩 알아갔다.

  왜 그렇게 영화나 드라마 소설 속에서

  주인공 친구들이 주인공에게 소주 잔을 기울이며

  미래가 과거보다 더 중요하다고 했는지.

  왜 그렇게 사람들은 과거보다 미래를 위해 살아가는지.



  그것은 아마 "추억"

  추억 때문일 거다.



  추억은 과거에서만 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과거에도 "추억" 은 존재하지만

  미래에서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미래보다 조금 더 머언 미래에서 가지게 될 "또 하나의 추억".

  그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 "또 하나의 추억" 은

  아직 형체도 없고 주제도 없는 불확실한 존재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으로 빛날 수 있다.



  지금 내가 아끼고 사랑했던 "추억" 들이 그만큼 소중한 것이었다면,

  내가 앞으로 만들어나갈 "또 하나의 추억" 들 역시 그에 못지 않게

  소중할 것이라고 믿어본다.



  나는 이제야 그 소설 속 '51' 에 '1' 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었다.

















                            "스며오는 향기는 아련한 백매화향 ..."

                                ㅡㅡㅡ 히무라 劍心 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