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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8. 사랑
68 2011.11.27. 18:16


아들 주원이는 요즘 월드컵 이야기에 빠져있습니다.

나는 그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습니다.

그런 사소한 공놀이를

사람들이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 수 없지만

사랑은 관심이기 때문에 열심히 듣습니다.


내가 싫더라도

상대방이 좋아한다면

나도 좋아하려고 애써야겠지요..

사랑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나도 같이 좋아해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버리고

상대에게 나를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