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내용은 기억이 나는대로 중요한 내용만
적어보도록 하겟습니다
" 충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한번 만나고싶은데
내일 학교끝나면 OO초등학교에서 볼수있을까? "
전화번호는 이미알고 있었고 마음만 먹으면 바로만날수있었다
사진같은건 한번도 본적이없기에 완전 아무런 정보없는 첫만남이었고
어린마음에 너무설레였다
학교끝나고 만나자.... 난학원을 가야하는데....
딱 2초망설이고 난 과감하게 학원을제끼기로 마음을 먹고
엄마의 비비크림과 스프레이와 젤을 머리와 얼굴에 떡을 올려놓듯이 칠하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기위해 교복은 그대로 입고...
가방까지메고..(학교에서 막끝나서 오는것 처럼 자연스럽게...)
그 여학생을 만나기 위해 집에서 대기를 치고있었다...
마치 처음지존이되서 호러캐슬을 들어갈때와 같은 설레임이랄까?..
아니 그것보다 더 설레였을거같다
그렇게 문자가왔고 나는 내목소리를 들려줘야 좀 애가 덜놀래겟다 싶어서
전화를 걸었다
생각보다 정말 예쁘고 귀여운 목소리였고 안그래도 기대를 하고있는 나에게
더 기대를 하게만드는 목소리였다
약속장소에 이미 나와있다는 그 아이
나는 서둘러서 따뜻한 커피를 사들고 약속장소로 헐레벌떡 뛰어갓다
저쪽 조회대쪽에 여자중학교 교복을 입은 아이가 서성이고있는 모습이보였고
하늘에선 눈이오고있었다 눈길을 헤치고 조회대로 갔다..
그아이와 나는 첫눈에 서로를 알아봤고 먼저 입을땐건 그 아이였다.
" 생각보다 이쁘게생겻네?^^"
뭐...? 뭐.?이쁘게...?...
"어..어..응 "
"낮많이 가린다며 귀엽다"
"너 되게이쁘게 생겻다."
"너도 기대이상인데?"
처음만낫는데 분명처음봤는데... 근데위에서 했던 말은 정말이었다
믿을수없을만큼 예쁜아이였고
그아이는 나한테 분명 기대이상이라했다..
잘생겻다는 걸까?.. 아니야 진짜막 뚱뚱하고 개오타쿠를 상상하다가
봐서 그럴거야 맞아 그럴거야....
그렇게 추운겨울날씨에 갈곳이없어 우리는 조회대에 서성이며
이야기를 하다가 당시 컴퓨터가 2대였던 우리집에서 게임을 하러 가자며
그때까지 손에 꼭 쥐고있던 다 식어버린 커피를 건냈다
그 아이는 선뜻 오케이를 선언했고
우리는 그렇게 우리집으로 향했다.
(진짜혹시나 해서 하는말인데 이상한생각일랑 마라 중학생이고
우리집엔 엄마도있었다 그때.....)
그때 눈이얼마나 왔는지 집까지 걸어가는 길은 참 힘들었지만
절대 지루하진 않았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