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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회고록 #02
2699 2010.12.20. 05:39









그 길드의 이름은 [그날을약속하며] 였다.

어둠의전설에서 가장 유명한 이벤트킬러나 다름없었던 [뱅뱅이]가 길드마스터였으며,

대다수의 길드원들이 실제로 만났던 친구사이로써 엄청난 유대감을 가지고있었던 길드였다.




물론, 적대관계는 아니였다.

얼마없는 초성이벤트유저들. 그리고 이벤트.

무턱대고 서로 전쟁을 하거나, 경쟁을 할만한 상황도 아니였던것 같다.

서로의 길드가 서로의 "라이벌"이였다고 할까.

양쪽길드 모두다 서로를 웃으며 대했지만, 실력에 대한 확실한 욕심.

그리고 길드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으므로, 서로가 항상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초성레이와 그날을약속하며 길드는 조금씩 틀어지게된다.

표면상으론 분명히 좋은관계였다.

그러나

사람이 모이면 언제나 그렇듯, 뒷얘기가 나오기 마련이고

그것은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인것 같다.

아무리 선의의 라이벌이라고 해도 결국 서로를 싫어하는 유저들이 나오기 마련이였다.

A라는 유저와 B라는 유저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면,

A가 초성레이에 가입을 하면, B는 곧바로 그날을약속하며 길드에 가입을 하는식이였다.

뤼케시온이라는 한 마을에서

서로 맞지않는사람들이 반대로 계속해서 나뉘어지고 뒷이야기가 오고가기 시작하면서

겉으론 보이지 않는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것이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계속해서 서로를 은근히 견제하고, 시기하는 사람들이 표면적으로 하나, 둘 나타나면서

겉잡을수 없이 두 길드의 관계는 악화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정적인 계기로,

『초성레이』카페에서 [그날을약속하며] 길드에 대한 뒷담을 한 글이

누군가에 의해 공개되면서, 본격적인 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아마 그때가 내가 가장 어둠의전설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시절이 아니였을까 싶다.

이미 돌이킬수 없는사이.

초성레이쪽에서 먼저 잘못을 했으므로, 분명 명분이 없는것도 사실이였다.




여러 상대방 길드원들에게 귓말이 폭주하는 가운데,

나는 조용히 길드채팅으로 모든 길드원들을 모아 길드회의를 하기 시작했다.

뤼케시온에서 일렬로 서서, [그날을약속하며] 길드원들과 『초성레이』 길드원들이

대치했던 그 순간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렇게 나는 사과를 하던, 전쟁을 하던.

한 길드의 길드마스터로써, 어떠한 선택이든 결정을 내려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