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다시한번 어둠의전설을 키고, 내 케릭터에 접속했을때
정말 말로 형용할수없는 수많은 감정들이 나를 스쳐 지나갔다.
단지 게임이라고 하기엔, 나에게 너무나 많은 추억을 주었던 어둠의전설.
그리고 뤼케시온.
편지함을 열어보니, 틈틈히 자기생활을 하면서 나에게 편지를 준
여러 『초성레이』멤버들, 그리고 많은 친구들.
범죄자가 되서 어둠의전설을 접었다는데 그것이 걱정된다는 편지.
꼭한번, 다시 돌아오게되면 뤼케시온에서 초성이벤트를 나와 해보고싶다는 라이벌의 편지.
많은 편지들은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하지만 내가 다시 돌아간 뤼케시온은, 안타깝게도 예전의 모습이 아니였다.
초성이벤트의 '성지'라고 불렸던곳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허름한 모습.
주말같은경우에는 반드시 초성이벤트가 있었는데..
주말 하루종일을 뤼케시온에서 잠수를 해도 초성이벤트가 하나 없는경우도 있었다.
너무 안타까웠다.
그렇게 복귀한 나는, 한달동안은 거의 뤼케시온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예전의 인연들을 찾기 시작했다.
뤼케시온의 장점은 그것이였다.
몇개월이던, 몇년이던.
잠수를 했건 군대를 다녀왔건.
뤼케시온에 가면 항상 그곳에 추억을 가진사람들이 모인다는것.
한창 나와 싸웠던 사람들도, 그리고 2,3년전에 같이 초성이벤트를 했던 사람들도.
결국엔 항상 뤼케시온에서 잠수를 타고 활동을 했기때문에
예전의 인연들을 찾기란 어려운일이 아니였다.
(지금도 이게 가장 아쉽다. 예전의 뤼케시온이 살아있다면.
따로 연락을 하지 못하더라도. 언제나 어둠의전설에서 그들을 기다릴수 있을텐데.)
결코 많다고는 할수 없어도, 소소하게 다시 모였던 초성이벤트 유저들.
그리고 예전만큼은 아니였지만 간간히 이벤트가 열리는 뤼케시온에서 잠수를하며
게임을 할수 있었다.
열심히 게임을 했지만, 예전만큼 즐겁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답답하기까지 했다.
마음속 한구석엔, '착한제국' 케릭터를 다시 하고싶다는 욕심이 있었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걸 알고있었기에..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