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도 없고, 아는사람도 거의없고.
나에게 남은것도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어둠의전설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그때부터 나에게는 무언가 '열중'하고 노력할만한 계기가
필요했던것 같다.
처음에는 '사냥'쪽으로 케릭을 키우는것에 대해 생각해봤지만
어둠의전설을 한 시간에 비해 케릭은 승급이상을 키워본적이 없었기에 -_-;
쉽게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도중 가장 흥미있었던것이 바로 '시인의마을' 이였다.
사실 시인의마을에 평소 흥미가 있었긴 했지만,
많은시간 어둠을 접었던터라 읽지못한 글들이 대부분이였던것도 사실이였다.
또한 그때는, 시편게시판에도 좋은글들을 써주시는 유저분들이
정말 많았기에. 시편과 시인의마을을 계속 둘러보면서
글을 읽으면 몇시간씩 금방금방 지나가버리곤 했다. -_-;
그렇게 난 어둠의전설을 나만의 방식으로 즐기기 시작했다.
시인분들께 편지도 보내보고, 메모장에 나만의 이야기를 적어보기도하고.
(사실 소심해서 게시판엔 못올렸죠^^;)
시편에 올라오는 글들에 공감을 느끼면 댓글을 달아보기도 하고.
케릭터를 열심히 키우는것도 아니였고,
무언가에 미친듯이 열중하는건 아니였지만
게시판을 통해 글을읽는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고,
하나의 주제로 쌩판 모르는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는건 참 재미있는 일이였다.
나는 그렇게 어둠의전설을 했다.
다른사람들과는 약간 다르게.
그리고 나도 직접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까지에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