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임실행 및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시인의 마을 세오
작은 정성
1373 2011.05.07. 23:26









며칠전, 5월 5일 어린이날.

휴일이라고 늘어져라 아무생각없이 늦잠을 잔뒤.

졸린눈을 비비며, 어둠을 키고 게임을 하고있는데 할머니가 방에 들어오셨다.





그리곤 손자 손에 쥐어주시는 만원짜리 지폐 다섯장.

할머니가 많은걸 해주진 못한다며, 어린이날인데 나가서 맛있는거라도

사먹으라 하시면서 기어코 거절하는 내손에 돈을 쥐어주신다.





어린이, 아니 청소년을 벗어난지도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고

다른사람에게는 누구나 청년, 심지어 아저씨라고 불릴만한 나이임에도

할머니의 시각에서는 난 아직까지 어린이일뿐이구나.

하는 마음에 굉장히 마음이 찡~했다.














얼마전, 소셜커머스를 통해 구입한

큐빅이 박힌 이쁜모양의 카네이션 브로치.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할머니에게 드릴것도 준비한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늦은밤, 할머니가 주무시기전에 방에 들어가

조심스레 할머니에게 드린 카네이션 브로치.

처음엔 당장 내일이 어버이날인것도 모르시더니,

뒤늦게 이해하셨는지 얼마 하지도 않는 브로치를 계속해서 만지신다.





"예쁘구나"

"예쁘구나.. 참 곱다."

계속해서 이쁘다는 칭찬만 하시는 할머니.

서로에게 고맙다는 표현은 전혀 하지않았지만

작은 정성을 통해서 말없이도 서로에게 마음을 전할수 있다는게 굉장히 행복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일은 어버이날입니다.

평소에 부모님께, 그리고 소중한분들께.

고마움을 전하지 못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작은 정성을 통해 마음을 전달해보심이 어떨까요.





크기와 상관없는,

작은 정성.

그 정성 하나로 여러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수 있다는것.

참 기쁜일인것 같습니다.






항상 뒤에서 응원해주시는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감사함을 표시할수 있는 그런 날이.

그리고 작은 정성으로 많은사람들이 행복해질수 있는날이길 바랍니다.





쑥쓰러워마시고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