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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劍 켄신 心] 『 파랑새는 있다 』[1]
1353 2011.05.09. 04:06







  어렸을 적, 내 방 책꽂이엔 "파랑새" 라는 그림동화책이 있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예닐곱살쯤으로 기억하는데, 아버지

  어머니가 외출하시고, 누나가 학교에 가면 난 늘 그 책을 붙들고

  있었다.



  솔직히 어린 나한테 그 책의 내용은 이해 할 수도 없었고, 중요

  하지도 않았다.

  내가 지금까지 기억하는 특별한 것이란

  그 그림동화책의 "파랑새" 그림은

  너무나 보잘것없는 평범한 새였다는 것이다.



  모든 병을 낫게 해준다는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꿈 속 동화나라를 밤새어 찾아 헤매는

  치르치르와 미치르 남매의 이야기;

  모든 세상을 이 잡듯 뒤지지만 남매는 파랑새를 찾아낼 수 없었다.



  그들이 찾는 파랑새는 저 먼 미지의 세계

  추억의나라, 미래의나라 같은 곳 따위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기억하는

  행복의 파랑새는,

  남매의 집에서 기르는 평범한 비둘기였다.

  당시 어린 나의 눈으로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파랑새는 '그냥' 비둘기였다.



  꿈에서 깨어 파랑새는 자신들이 키우고 있었던 비둘기였다는 것을

  안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행복은 결코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닌

  자신들 마음속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

  그림동화책의 결말이자 교훈이었다.




  행복의 파랑새...

  이제 어릴적의 코흘리개가 아닌 어른이 된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

  "행복의 파랑새"는 어디에 있을까-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하는 것-?

  내가 되고싶은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명예-?

  내 꿈들을 하나하나 이뤄나가는 것-?



  행복은 무엇이고, 그게 대체 무엇이길래 사람들은

  오늘도 저렇게 행복을 찾아 하루하루 바삐 살아가는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