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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어둠의전설을 하는 이유(1)
4365 2011.05.25. 03:49









나는 오늘도 어둠의전설에 접속한다.

사냥을 열심히 하고, 내 케릭터는 계속해서 커가고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는 내가 투자하는 시간만큼의 즐거움을 어둠의전설에서 느끼진 못한다.






벌써.

어둠의전설을 시작한지 십년이란 시간.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다.

그동안 나는 어둠의전설을 하면서 거의 모든 감정을 느꼈다.

정말 셀수없을만큼 많은 경험이었다.

실제로 어둠의전설로 알게된 지인중 한명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간적도 있었고.

우습지만 어둠의전설 내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껴본적도 있었다.

진심으로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했으며,

나또한 아이템에 눈이멀어 주위 친구들을 배신한적도 있었다.






수많은 슬픈일들. 그리고 기쁜일들.

말로 형용할수없는 놀라운 일들.

그렇게 많은 감정을 느끼며 나는 어둠의전설에서 살아왔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웃긴일이 반복되면, 그만큼 웃기지 않게되고.

계속해서 똑같은일이 반복된다면.

그 일은 더이상 웃긴일이 아니게 되버리는것처럼.

수많은 경험을 하면서 나는 어둠의전설에서 감정변화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






내 케릭이 당장 후득을 해도 예전만큼 슬프지 않을것이며,

좋은일로써 내 케릭터가 성장하거나 돈을 번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기쁘진 않을것이다.

이미 겪어본 일들이기에.

그렇기에 어둠의전설을 하면서 내 감정은 계속해서 매말라간다.






아이템을 줏으며 웃는일도.

아이템을 잃어버려 화를내는일도.

주위사람이 떠나 슬픈일도.





어느순간부터 결국 당연한게 되어버렸고,

더이상 특별한일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나는 그래도 어둠의전설을 계속해서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