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전설을 오래한 유저라면, 즐겨가는 아지트가 한두곳쯤은 분명히 있다.
다른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비교적 지인들과 자유롭게 이야기 할수있는곳이나,
예전 추억이 있는곳. 혹은 혼자 조용히 잠수를 타기 좋은곳 등등.
내 첫 아지트는 구 뤼케시온 특수기술사범집이었다.
세오 40년대 초.
초성이벤트가 정말 흥하던 시기이자, 뤼케시온에 가장 사람이 많았던 그 시절.
이벤트가 없을때면 나는 친구들과 함께 뤼케시온 특수기술사범집옆에서
페이의 넋두리를 들으며 수다를 떨곤했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이벤트킬러라고 할수있는 -_-! 많은 유저들이 모여
팀을 나눠서 초성이벤트 배틀을 하곤 했었다.
그당시 우리에겐 그곳이 야배나 다름없었던것이다.
단지 이벤트를 잘하고싶다는 욕심. 열정.
우리는 그런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하루,이틀 계속해서 피나는 연습을 했었다.
그러다 운영자이벤트나, 큰 초성이벤트에서 실제로 같이 연습을 하던 친구가 맞추면,
마치 자신이 맞춘듯 순수하게 기뻐하고, 또 진심으로 축하해주던 모습들이 기억에 남는다.
특수기술사범집에서 있었던 일은 모두 즐거운 기억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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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내가 즐겁게 가던 아지트는 여관의 2층에 있었던 각 여관방들.(뒷담전용;)
그리고 종종 초성이벤트가 열리기도 했었던 북아벨은행.
또, 구 운디네에 있었던 샤리뒤의 큰 호수. 이곳에선 친구들과 레스큐 대회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
이곳마저 시간이 흐르자 소환이 불가능하게 막히고 말았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돌이켜보면 내 수많은 아지트중에서 아직도 남아있는 아지트는
사실 거의 없다. 기껏해야 기존 모습을 보존하고있는 오렌마을정도랄까.
오렌마을의 집들은 사람들이 올 가능성도 없으면서 아기자기한 모습들이 있어 모이기에 참 좋았다.
어둠의전설은 이제 새로운 유저들이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 아니다.
예전의 추억을 잊지 못해 돌아오는 유저들,
그리고 예전 추억때문에 계속해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이끌어나가는 게임이다.
그렇다면,
가끔씩 옛 추억을 느끼고 싶어하는 유저들을 위한 이벤트를 해보는건 어떨까 싶다.
예전의 마을들을 갈수 있게 만들어 준다던가,
예전에 했었던 추억의 이벤트들을 진행한다던가. ^^;
여러분의 아지트는 어디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