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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홈쇼핑
2340 2011.09.06. 17:19









할머니께서 뭐가 그렇게 흐뭇하신지.

즐거운 표정으로 티비를 보시기에 옆에가서 확인해보니 홈쇼핑 광고였다.

드라마도 오락프로그램도 아닌, 고작 홈쇼핑 광고에 뭐가 그렇게 기분이 좋으신건지.. -_-;




몇날며칠 계속해서 구경만 하시다가,

몇달전부터는 스스로 직접 주문도 하시곤 한다.

그리고 본인이 주문하시기엔 조금 버거우셨는지, 가끔씩은 나에게 주문을 요구하실때도 있다.





늘 비슷한 홈쇼핑 광고.

항상 눈에 보이는 -오늘까지만- 이라는 단어.

얼마 남지않은 마감시간.. 오늘만 드리는 사은품들.

몇마리당 얼마.. 몇그램당 얼마..싼 제품이라는것을.

그리고 훌륭한 제품이라는것을 어필하기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는 쇼핑 호스트들.






처음으로 할머니가 구입하셨던건 조기였다.

하지만 마리수만 많았지 정작 집에 온 조기는 굉장히 작았으며..

할머니는 큰 실망을 하셨다.

그리고나서 몇몇 주문을 했지만 정작 크게 마음에 들었던 물건은 없었다.

크기가 작거나.. 맛이 별로거나. 성능이 별로거나.

좋은면만 보여주던 홈쇼핑 광고와 다르게.

직접 받아든 물건엔 그곳에선 보이지 않았던 단점들이 존재했으니까.






그 이후로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할머니는 계속해서 홈쇼핑을 즐겨 하신다.

항상 생각보다 실망이 컸던 먹거리만큼은 그만 시키셨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_-;

아마 할머니의 홈쇼핑 사랑은 당분간 계속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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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의 목적은 단순 제품의 판매다.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그들이 하는것은 단 하나. 제품의 좋은점을 적극 홍보하는것 뿐.

그렇기에 그들은 끊임없이 제품의 장점만을 홍보한다.



만약 이 장점만을 모두 믿고, 단점을 생각하지 않은 채 물건을 계속 산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주위에서 바보라는 얘기를 듣기에 딱 좋을것이다.-_-;

장점 뒤엔, 어떠한 제품이던 안좋은 단점도 존재하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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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면 참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듣곤한다.

늘 주위 유저들, 그리고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들의 대한 뒷담, 험담.

이러한 루머의 목적은 단순히 그사람을 깎아내리기 위함일것이다.



쇼핑 호스트들이 제품의 판매를 위해, 장점만을 부각시키는것처럼.

악플러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을 깎아내리기 위해 단점만을 부각시키고

그 위에 악성 루머들을 덧붙인다.




그리고 그 글들은 마치 사실인냥 올라오겠지. 마치 거품낀 과대광고처럼.

신라면 블랙에 설렁탕 한그릇의 영양가가 들어있다고 홍보해도,

사실상 그것을 믿는사람은 거의 없듯이.





어둠의전설을 하면서 보고 듣는 여러 루머들도 적당한 필터링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수용해볼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게 아닐까 싶다.




쉽게 흔들리지 않는 어둠人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