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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회고록 #26
1302 2011.11.26. 02:05









처음엔 그냥 별 기대를 안하고 키웠던 법-전 [멜로원]

어느덧 착한제국이 리시브 가능한 2월말이 지나가고,

며칠 고민끝에 나는 착한제국에 멜로원 케릭터를 리시브한다.




그만큼 법-전은 매력적이었다.

다른직업과 달리, 흔히 볼수없다는 희소성.

그리고 호러에서 만든 나만의 여러가지 법-전을 활용한 사냥법.

그런것에 나는 어느정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케릭터에 대한 애정을 느낄수 있었다.

내가 할수있는데까진 법전을 계속해서 키우고 싶은 생각이었다.

이제 곧 우리는 호러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만약 모두가 호러를 졸업하면 백작을 다니며 본격적으로 흑요석을 모으고,

또 길드원을 늘릴 생각을 하고있었다.





하지만 이런 즐거운 상상도 오래가진 못했다.

애초에 밤까기와 미금은, 어둠을 다시 시작하면서 승급을 목표로 잡아둔것이다.

사실 전전은 승급을 하지않는이상, 비승에선 좋은직업이라고 할수없고

밤까기또한 승급에 대한 환상? 이랄까.

막연한 목표같은게 있었다.




나는 너희들 성격을 잘 알기에 승급해봤자 며칠못갈거같다고 계속 충고했지만

애초에 승급을 목표로 케릭을 키워온 녀석들의 생각은 달랐는지

결국 밤까기, 미금 두 케릭터는 승급의 길로 향하게 된다. ㅜㅜ

(미금의 마지막 편지가 생각난다.. 햄말 들을껄그랬어요.. 승급괜히했어요.. 등등)





그 이후로 [Liar] 길드의 활동은 굉장히 줄어들게 된다.

미금과 밤까기를 못만난것은 아니지만,

본다고 해도 마을에서 종종 마주치고 간간히 이야기하는것이 전부였고

예전처럼 같이 웃고 떠들며 사냥하는것과는 비교할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녀석들도 바빠졌는지, 아니면 정말로 승급이 재미가 없었는지.

며칠사이로 계속해서 접속률은 줄어들기만 했으며,

마을에서조차 한번 접속한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




그리고 피망햄 역시,

물신을 하겠다며 자신이 가지고있는 모든 비승케릭터들을 승급시키게된다.-_-;

사실상 [Liar] 길드는 해체된것이나 다름없었다.





-




아쉬웠다.

계속해서.. 비승에서 같이 크고 싶었는데.

넷이서 계속 함께했으면 했는데.

그건 나만의 바램이었을까. 아니면 내가 지나친 욕심을 부린것일까.

결국 내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착한제국 케릭터는 무장체력으로 샷전이 되었고,

처음에는 다시 '착한제국'을 한다는 기쁨에 취해 사냥을 열심히 했지만

길드원들이 호러에 보이지 않자, 그것또한 얼마가지못해 흥미를 잃고 말았다.

간간히 사냥을 하긴 했지만

2월달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부족했고,

체력또한 3월달에 순체 약 4.2에서 멈추게된다.





3월말이 다가오자,

미금과 밤까기와는 계속해서 편지로 종종 주고받았지만

어둠을 접었는지 아예 연락이 끊겼고. (그당시엔 항상 있었기에 흔한 번호한번 물어보/지 못했다.)

피망햄은 다른아이디로 종종 게시판에서 글을쓰는것을 볼수 있었다.





씁쓸했다.

그들과의 인연을 조금더 유지하고 싶었는데.

2월달에 정말 열정을 가지고 불꽃처럼 사냥을 불태웠다면,

3월은 불꽃이 다 꺼진듯 사그라들어, 조용하게 어둠의전설을 했다.





-





아쉬운 마음으로 어둠의전설을 하던 3월 말..

예상치도 못한곳에서 또하나의 불행한 사건이 나에게 터지고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