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 1부를 연재하고 난뒤..
옛 인연들에게 참 많은 연락이 왔다.
그리고 그럴때마다 난 시인이란것을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첫째로 서로 싸움을 통해 범죄자 고발까지 했었던 서감.
내가 처음 서감을 본건 아마 서감이 초6 이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벌써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다시 어둠의전설을 시작하고있다. -_-;;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걸 느낀다.
사이가 좋았을때도, 그리고 안좋았을때도
이녀석과 초성이벤트를 했을때는 무언가 말로 표현할수없는 긴장감이라는게 있었다.
군대간다고 시편에 글을 적었을때,
건강히 잘 다녀오라고 댓글을 적었던게 어제같은데..
몸 건강히 돌아와, 다시 어둠의전설을 하는 모습을 보니 무지 반갑더라.
두번째로는, 그날을약속하며의 길드마스터이자 이벤트킬러였던 '뱅뱅이'
언젠가, 게임을 하고있는도중 예전에 이벤트를 했던 올드유저라고 자신을
소개하는사람이 있길래.. 가서 만나보니 뱅뱅이님이었다.
참 친해서 말도놓고 정말 많은시간을 함께해온 사이지만,
역시나 사이가 멀어진 후니 다시만나도 어색한건 여전..ㅜ.ㅜ
그래도, 날 썩 좋게볼수는 없을 입장이었을텐데
다시 귓말이라도 해준게 얼마나 고맙던지.
그이후로 몇달동안은 종종 마을을 돌아다니며 볼수있었는데
아마 최근에는 게임을 하지 않는것 같다.
아직도 최고의 이벤트킬러라고 아직도 칭송받는 -_-; '뱅뱅이'케릭터는 지워진 이후
다른사람이 만들어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다고..
안타까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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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사냥을 하기위해 가호를 구입하려던 도중
익숙한 아이디가 보여 귓말을 해보니 피망햄이었다.
옛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어찌나 빨리가던지.
1월달에 열심히 뭉쳤던걸 생각하면 벌써 약 10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가호를 100개 사러가서 (그당시 시세는 개당46) 넉넉히 5천만원을 들고가 올렸는데
피망햄은 공짜로 주고싶은데 지금 돈이 급히 필요하다며
반값만 달라는 것이다.-_-
훈훈했다.
그래도 반값을 줄수는 없었고 난 가지고 간 돈 5천만원을 모두 드렸다.
거기에 피망햄은 제값주고 산건데도 연신 고맙다며 서비스로 많은 가호를 챙겨주셨다.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비록, 현재 같이 게임을 즐기고 있지는 않지만
인연이라는게 이런게 아닐까.
그날은 실제로도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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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전설을 한지.. 벌써 10년보다 더 많은 시간이 훌쩍 흘러가 버렸다.
아직도 어둠의전설 광경은 비슷하다,
언제나 사냥을 열심히 하기위해 팀을 구하는 사람들..
어디서나 싸우는 사람들, 여전한 사기꾼들, 장사꾼들. 길드간의 전쟁 등등등.
예전에 봐왔던 모습들과 전체적으로 크게 다른것이 없다.
사실 이 게임 자체에 큰 흥미를 잃어버린것은 오래전 일이지만,
그래도 나는 이처럼
예전에 만났던 인연들을 다시한번 보기위해, 게임을 계속 하고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인연들을 만날때마다
이런 한 아이디로 계속해서 어둠의전설을 해 온 내 자신이
헛되지는 않았구나.
하는 위안을 얻곤 한다.
벌써 11월 말.
2011년이 시작해, 이런저런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슴깊이 새긴게 어제같은데
벌써 약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좋은일도, 나쁜일도 많았던 한 해이지만
요번해는 기억에 많이 남을것같다..
내 자신이 많이 성숙해진 시기이기도 하고,
실제로 기억에 남는일들도 굉장히 많은 한해였다.
한 해를 돌이켜보니, 괜히 마음 한쪽이 찡~ 해진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공간에 쓰는 글이지만,
'회고록'은 나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글이다.
처음엔 회고록을 다시쓰면서 내가봐도 재미가 없다..-_-; 하고 후회했었는데..
회고록을 마무리할때쯤 되니 그래도 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오늘만큼은 내 자신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