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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친구에게
2346 2011.12.16. 04:29









인간관계에 있어 굉장히 수동적인 사람

부르면 나오지만, 결코 먼저 모이기를 권하지는 않는 사람

문자를 보내면 답장은 오지만, 먼저 문자가 오는일이 손에 꼽는 사람




생색내지 않으면, 화내지 않으면.

먼저 고맙다, 미안하다라는 말을 마음편하게 듣기가 힘든 사람




100이라는 정성을 주고, 30정도는 돌려받을수 있겠지. 하고 기대하면

그 30만큼의 기대치도 채우지 못해,

결국 실망을 안겨주는 사람





-




모두가 너를 욕할때,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믿었다.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타인들의 시선에 쓸려, 편견을 가진채 너의 모습을 바라보기가 싫었다.

인정하고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나의 그 신념마저 다른사람들의 생각과 같아지려 하는구나.






모두가 너를 욕하며 떠날때

나는 혼자 남아서라도 너의 옆에서 너를 지켜봐야 하는건지.

아니면

나 또한, 너에게서 이젠 고개를 돌려야 하는건지.






곁에서 지켜보자니 계속해서 너란 사람에게 실망할것같아 두렵고,

너를 떠나자니 그러고도 내가 너에게 있어 진정한 벗인지

결국 나도 너를 욕하던 '남'이나 다름없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에 자괴감이 든다.






우리의 관계는 어떻게 정리해야하는걸까

예전처럼 돌아갈수는 없는걸까






내가 너의 친구로써 충고와 쓴소리를 더이상-_- 한다면

너는 절대로 그것을 편하게 받아들이지 못할것이고,

우리의 사이는 멀어질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너를 계속해서 방치하고 곁에서 지켜만 본다면

주위사람들에게 평판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너의 모습을 보며.. 실망하고 또

우리사이가 멀어지는것 또한 마찬가지 아닌가?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어느쪽을 선택해도 괴로움을 벗어날수 없는걸까.

이도저도 아닌 생각에, 잠못드는 내 꼴을 보아하니 이처럼 초라할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