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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劍 켄신 心] 『 눈 내리던 날 』
1315 2011.12.24. 14:13







마치 영화속 한 장면 처럼 .. 달콤한 거짓말처럼 ..


눈이 내려왔다. 한송이 한송이 내려오던 눈은


함박눈이 되어 세상을 하얗게 수 놓기 시작하였다.



너의 검은 머리위에 흰눈이 내려 앉아


반짝반짝 빛이 나는것이 눈에 어렸다.


눈을 피하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내 손을 잡고


너는 마냥 걷기 시작하였다.



아무런 말도, 눈빛도 주고 받지 않았지만


마주 잡은 손이 참 따듯하게만 느껴졌다.



시끌 시끌한 도심가, 밤늦은 주말이었지만


그 흔한 자동차엔진 소리도,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소리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걷고 또 걷기를 반복할때쯔음


어느새 주변엔 아무것도 없었고, 하얀 하늘아래엔


우리 둘뿐이었다.





손잡고 걷던 하얀 눈 내리던 그 길 ..


꿈결보다 더 꿈결같고


동화속보다 더 환상적이었던 그 길 ..


영원히 잊지 못할 그 길을


너와 난 함께 걷고 있었다.















"스며오는 향기는 아련한 백매화향 ..."

ㅡㅡㅡ 히무라 劍心 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