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영화속 한 장면 처럼 .. 달콤한 거짓말처럼 ..
눈이 내려왔다. 한송이 한송이 내려오던 눈은
함박눈이 되어 세상을 하얗게 수 놓기 시작하였다.
너의 검은 머리위에 흰눈이 내려 앉아
반짝반짝 빛이 나는것이 눈에 어렸다.
눈을 피하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내 손을 잡고
너는 마냥 걷기 시작하였다.
아무런 말도, 눈빛도 주고 받지 않았지만
마주 잡은 손이 참 따듯하게만 느껴졌다.
시끌 시끌한 도심가, 밤늦은 주말이었지만
그 흔한 자동차엔진 소리도,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소리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걷고 또 걷기를 반복할때쯔음
어느새 주변엔 아무것도 없었고, 하얀 하늘아래엔
우리 둘뿐이었다.
손잡고 걷던 하얀 눈 내리던 그 길 ..
꿈결보다 더 꿈결같고
동화속보다 더 환상적이었던 그 길 ..
영원히 잊지 못할 그 길을
너와 난 함께 걷고 있었다.
"스며오는 향기는 아련한 백매화향 ..."
ㅡㅡㅡ 히무라 劍心 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