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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공연..
154 2001.10.09. 00:00

시작한지 5분도 안되서 앵콜곡 돌리는 기분? 아침부터 아시바쌓고 단쌓고 조명마추고 세팅하고 깃발달고 소리마추고 리허설하고 어처구니 없는 연기가 피어나와 맙소사 드럼은 다가리고 저앞에서 기타치는놈은 여자애들 환호성을 듣는데 어찌나 허무하던지 뭔가 크고 멋들어지는 걸 바란 게 잘못인걸까? 하지만 정말 허무했다고! 허무해서 눈물이 다 나겠다... 녹음한거 들어보니 정말 정신없이 쳤더군.. 세상에 느린 노래를 어찌나 빠르게 부르던지 노래부르던 놈이 바이브레이션은 고사하고 전곡을 랩으로 소화했더라 흠흠.. 공연끝나고 기타치는 그넘은 꽃하고 화환에 케이크까지 받는데 나는 공연장 입구에 앉아 어지러운 하늘만 잡고 있었다. 내 친구의 애인이 준 꽃한송이와.. 공연날 아침부터 너는 딴따라나 하고 먹고살라며 밥상을 엎고 절대 오지 않겠다던 변덕쟁이 부모님이 오셔서 웃어준 환한 웃음과.. 세상 모든 것을 버려도 버릴 수 없는 그 애.. 세상의 모든 꽃들로 화환을 만든다 해도 비교할 수 없는 값진 꽃들이였다. 하핫! 내일은 김사랑밴드랑 레이지본이랑 디아블로랑 학교앞 공연이 있다. 우리 기수로는 마지막이고, 공연 중 제일 대규모적인 그런거쥐.. 인디들이랑.. 흐.. 레이지본 그 존경하는 드러머 김석년!! 싸인받으러 GO! - Tewevier -